IBM 왓슨 연구소의 수석 의료고문 아네트 힉스(Annette Hicks)가 지난 11월 16-17일에 개최된 세계 각국의 정책결정자, 기업인, 석학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국이 직면한 여러가지 문제의 해법을 찾는 국제포럼인 2016글로벌리더스포럼에 연사로 강단에 섰다. 아네트 힉스는 지난 20여년간 의료와 IT헬스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온 최고 전문가로서 첫째날인 16일 세션2 “AI 인공지능, 또 다른 인류의 탄생”이란 주제 하에 IBM 인공지능 왓슨의 의료분야에서의 연구 및 활용안을 발표했다.
아네트 힉스는 새로운 전문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서는 매일 약 29시간을 읽어야하는 방대한 양이며 정형화되지 않은 의료기록이 80%로 인간이 이 방대한 양의 의료 지식과 데이터를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왓슨헬스의 목표는 이러한 의료분야의 난제를 데이터와 인지시스템 혁신을 통해 삶을 향상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아네트 힉스는 연사비를 한국수양부모협회(Korean Foster Care Association)에 기부했다.
인지시스템이란 첫째, 방대한 양의 정형·비정형화된 문서와 데이터를 읽고 이해할 수 있으며 둘째, 데이터를 분석·연구하여 데이터 기반의 추론이 가능하며 셋째, 시간을 거듭하여 학습과 향상이 가능한 시스템을 말한다. 따라서 왓슨인지시스템은 의학자료, 임상기록, 학술자료, 증거기반의 가이드라인 등의 수많은 문서를 읽고 이해하며, 데이터를 기반으로한 가장 좋은 치료법을 제시하고, 스스로 끊임없이 학습하고 향상시킨다. 왓슨은 현재 실질적으로 데이터를 신속히 분석해 일반적으로 의사들이 수십 일에 걸려 진행하는 유전정보와 의학문헌 검토를 단 몇 분 만에 마칠 수 있다.
국내에서는 가천대학교 길병원이 지난 9월 최초로 왓슨 포 온콜로지(Watson for Oncology)를 암환자 치료에 도입했다. 종양학에서는 검증과 분석이 중요한데, 길병원은 왓슨을 도입하여 의료진의 일상적 업무를 도와 대장암, 위암, 직장암, 폐암, 유방암 등을 진단하고 데이터에 근거한 최적화된 개별치료법을 암환자들에게 제공함으로서 진단오류와 불필요한 진료를 감소하고 환자의 심리적 안정과 의료비 절감을 도모할뿐 아니라, 더 나아가 사회적 지위와 경제력에 따른 차별을 최소화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IBM은 또한 의료이미지 분야에 연구를 집중하여 비정상적 의료기록을 탐지하고 데이터를 축적에 활용하여 정밀의학에 적용할 계획이다.
아네트 힉스는 또한 차병원그룹이 운영하는 차움을 방문하여 바이오기술 등 AI바이오를 융합할 신기술 협력을 모색하였다.
차움은 40여 명의 전문 의료진에 의한 서양의학 기술과 동양의학, 통합의학이 모두 어우러진 최첨단 트리플 건강시스템으로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토탈 라이프센터일 뿐만 아니라, 차병원 그룹의 첨단 의료기술력인 줄기세포를 이용한 바이오 인슈어런스 (Bio Insurance)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