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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훈 전 동아논설위원, 와운의 아침단상] >'Shadow lands', 앤서니 홉킨스의 열연! -'남자의 뜨거운 눈물', 영화 엔딩 무렵에서의 -"지금 고통도 옛날 행복의 일부, 삶의 조건!"

운영자 | 기사입력 2023/05/30 [07:41]

[최영훈 전 동아논설위원, 와운의 아침단상] >'Shadow lands', 앤서니 홉킨스의 열연! -'남자의 뜨거운 눈물', 영화 엔딩 무렵에서의 -"지금 고통도 옛날 행복의 일부, 삶의 조건!"

운영자 | 입력 : 2023/05/30 [07:41]

 

산베고 누운 구름 

 

>'Shadow lands', 앤서니 홉킨스의 열연! 

-'남자의 뜨거운 눈물', 영화 엔딩 무렵에서의 

-"지금 고통도 옛날 행복의 일부, 삶의 조건!"

 

1952년 영국이 무대다. 

루이스(C.S. "Jack" Lewis: 안소니 홉킨스 분)는 옥스퍼드 대 영문학과 교수. 

친구들이 '잭'이라 부르는 루이스는 여자와는 거리가 먼 독신으로  살아간다. 

이성적인 잭은 감정에 흔들림없고, 냉철하게 지적 토론에 골몰한 채 살아간다. 

잭의 삶에 불쑥 뛰어든 미국 시인이자 작가 조이 그래샴(Joy Gresham: 데브라 윙거 분). 

감성이 풍부하고 외향적이며 잭 못지않게 지성적이다. 

 

잭은 도발적이고 때로 발칙하기도 한 조이에게 끌린다. 

조이가 방탕한 알콜 중독자 남편과 이혼하려는 마음을 먹고 미국으로 간다. 

그제야 잭은 조이에 대한 감정이 얼마나 간절한지 깨닫고 그녀를 그리워한다. 

몇 개월 후, 런던의 강연장에서 우연히 조이와 마주친다. 

 

다시 런던과 옥스퍼드를 오가며  잭과 조이는 교류한다. 

그러나 잭은 조이와의 로맨스에는 성큼 나서지 못한다. 

 

그토록 오래 가슴 한켠에 묻어둔 감성이 쉽게 표현될 수 있을 리 없다.

우여곡절 끝에 잭은 책 읽기를 좋아하는 조이의 8살 난 아들 더글라스와 가까워진다. 

 

조이의 런던 체류 기간이 만료되려 하자 잭은 그녀가 영국에 영구히 머무를 수 있도록 법적인 결혼에 동의한다. 

 

조이가 어렵사리 입밖에 꺼낸 '계약 결혼'에 동의해준 거다. 

 

그렇지만 서로 간 편리를 위한 관계 이상을 넘어서진 않는다. 

 

그 사이 조이는 잭에 대한 사랑이 깊어진다. 

 

잭이 강박관념처럼 지니고 있는 신중한 도피 본능을 깨뜨리려고 도발도 한다. 

 

마침내 잭의 마음 속 얼음이 깨어진다. 

 

그런 감정 변화가 있을 무렵, 반전이 이뤄진다. 

 

조이에겐 사형 선고와도 같은... 

 

스포일링을 더 하면 영화가 재미없어질 테니 이 정도에서 그친다. 

 

급성담도암 진단을 받게 된다는 정도에서 그치기로 하자. 

 

그녀를 잃게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서 잭은 사랑을 고백한다. 

 

스포일링을 하더라도 보기를 권한다. 

 

병상에서 잭은 '지시'에 따라 프러포즈 한다. 

 

그리고 정교회 신부 앞에서 정식으로 혼인 서약을 하고 결혼식도 올린다. 

 

두 사람은 처음으로 잠자리를 같이 한다. 

 

잭은 조이에게 그녀로 인해 자신의 인생이 다시 시작되었음을 고백한다. 

 

몇개월 후 조이의 병세도 기적적으로 호전된다. 

 

그러나 언제 닥칠지 모를 어두운 미래를 생각한다. 

 

조이의 암은 다시 재발한다. 

 

잭은 조이가 없는 고통스러운 삶에 직면한다. 

 

처음으로 잭의 하늘에 대한 믿음이 시험받는다. 

 

둘은 아름다운 골든밸리로 허니문 여행을 떠난다. 

 

조이는 잭에게 ‘앞으로 겪을 고통도 행복의 일부, 삶의 조건’임을 상기시킨다. 

 

잭은 그녀가 죽어도 더글라스를 돌볼 것이며 친자식으로 키우겠노라 약속한다. 

 

영화에는 인생과 사랑에 관한 주옥같은 명대사가 가득 넘친다. 

 

영국의 '에헴' 하는 옥스퍼드의 상류 지식인 사회를 엿볼 수 있는 건 덤이다. 

 

넷플릭스에서 시청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이 단 이틀 밖에 남지 않았다. 

 

31일까지다. 

 

데브라 윙거는 이 영화로 오스카 여우주연상 후보로 지명된 바 있다. 

 

로맨틱 드라마 영화라고나 할까. 

 

'나니아 연대기'를 집필한 C.S.루이스의 실제 사랑을 모티브로 극화한 영화다. 

 

양들의 침묵, 두 교황 등에서 열연한 앤서니 홉킨스는 기대를 배반하지 않는다 

 

1994년, 19회 LA 비평가 협회에서 앤서니 홉킨스에게 남우주연상을 줬다. 

 

47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때 알렉산더 코다 상도... 

 

조이가 사망한 뒤 다락방에서 그녀의 아들과 함께 잭이 우는 장면이 나온다. 

 

이성, 그 자체로 똘똘 뭉친 옥스퍼드 대 교수가 냉정을 잃고 무너져 오열한다. 

 

조이의 아들 더글라스를 껴앉고 말이다. 

 

잭과 조이, 죽음으로서 사랑을 완성해낸 거다. 

 

남자의 눈물이 감동을 자아내는 명장면이다. 

 

허니문 여행 때 골든밸리를 바라보는 둘의 뒷모습 장면도 가슴에 남는다. 

 

초반 영화는 드라이하다 못해 심심할 정도다. 

 

블록버스터와 같은 자극이나 양념이라고는 눈을 씻고도 찾아볼 수 없다. 

 

건강하고 진지한 영화다. 

 

잔잔한 흐름의 느린 영화지만 울림은 크다. 

 

나는 특히 '남자의 눈물'에 콧잔등이 시큰했다. 

 

관객을 꼬시려는 신파조 눈물은 결코 아니다. 

 

앤서니 홉킨스, 명불허전의 연기를 즐감하시라! 

 

참, 감독 리처드 아텐보로는 1993년 제작된 쥬라기 공원에서 존 해먼드 역으로 열연했다. 

 

1983년에는 아카데미 영화 감독상, 골든글로브 감독상까지 수상한 바 있다. 

 

감독과 배우로 다 명성을 떨친 명장인 셈이다. 

 

이만총총(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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