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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F2021]'새 희망, 새 패러다임'…10돌 뉴스1 다시 뛴다. 새희망 새 패러다임 공동주최 뉴스1과 유엔미래포럼

박민제 | 기사입력 2021/05/13 [14:11]

[NFF2021]'새 희망, 새 패러다임'…10돌 뉴스1 다시 뛴다. 새희망 새 패러다임 공동주최 뉴스1과 유엔미래포럼

박민제 | 입력 : 2021/05/13 [14:11]

 

[NFF2021]'새 희망, 새 패러다임'…10돌 뉴스1 다시 뛴다

<뉴스1> 창립 10주년 기념 포럼, 문 대통령 "기후변화 대응에 뉴스1 역할 기대"
홍선근 회장 "희망과 치유의 미디어", 이백규 대표 "균형 잡힌 보도로 성원 보답"

(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 | 2021-05-12 20:3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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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근 뉴스1 회장과 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1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뉴스1 미래포럼 2021'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5.1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민영뉴스통신사 <뉴스1>(대표이사 이백규)이 창립 10주년을 기념해 12일 개최한 '뉴스1 미래포럼 2021'에서는 정관계와 재계, 학계 등의 국내외 저명인사들이 참여해 한국 경제및 사회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혁신 과제를 제시했다. 또 올해 10돌을 맞은 뉴스1이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언론 매체로 더욱 성장해 가기를 바라는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뉴스1 미래포럼에 전한 축하메시지를 통해 "2011년 뉴스1의 창립은 대한민국 뉴스통신 시장의 새로운 바람이었다"며 "뉴스1은 하루 평균 2000여건의 '빠르고 정확한 뉴스'를 전해주었고, '사실 앞에 겸손한 언론'으로서 국민의 큰 사랑을 받는 민영 종합뉴스통신사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뉴스1의)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기사와 실종아동 가족 상봉 보도가 특별히 기억에 남는다"며 "창립 10주년을 기념해 '탄소 중립'의 푸른 물결에 동참한 뉴스1의 다짐이 매우 각별하다. 국민들이 기후변화 대응에 즐거운 마음으로 동참할 수 있도록 많은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홍선근 뉴스1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젊은이들이 실패를 각오하며 경쟁에 뛰어들도록 정치인들이 우호적 여건을 만들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홍 회장은 "정치인에게 선거에서의 표는 한 사람마다 한 표이지만 미래를 만들어가는 여정에서는 사람마다 한 표가 아니라 소수의 창의적 리더들이 많은 표를 행사한다는 것이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면서 "젊은이들이 실패를 각오하며 그런 경쟁에 뛰어들도록 정치인들이 주도적으로 우호적 여건을 만들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홍선근 뉴스1 회장이 1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뉴스1 미래포럼 2021'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이번 포럼은 '새 희망, 새 패러다임'을 주제로 뉴스1(대표이사 이백규)이 창립 10주년을 맞이해 국내외 명사와 혁신으로 한국경제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기업인을 초청해 열렸다. 2021.5.1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이날 포럼은 박병석 국회의장, 정세균 전 국무총리, 오세훈 서울시장,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허윤홍 GS건설 사장,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 차상균 서울대 데이터 사이언스 대학원 원장,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 윤종규 KB금융 회장 등 외빈과 홍선근 뉴스1 회장, 이백규 뉴스1 대표이사, 강호병 뉴스1 편집인 겸 전무이사, 이영섭 뉴스1 편집국장 등이 내빈으로 참석한 가운데 '새 희망 새 패러다임'을 주제로 열렸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뉴스1이 뜻깊은 10주년을 맞아 마련한 이번 미래포럼이 코로나 이후의 세계 산업의 판도 변화를 탐색하고 우리나라 경제의 미래를 여는 창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격려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희망을 품지 않은 자는 절망도 할 수 없다'는 영국 극작가 버나드 쇼의 말을 인용하면서 "대한민국이 걸어온 역사는 절망을 딛고 일어선 희망의 역사였다. 오늘 포럼을 통해 우리 사회에 '희망'의 메시지가 다시 한번 울려 퍼지길 기대한다"고 축하의 말을 건넸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축사에서 "서울시의 밑그림을 튼실하게 그리겠다"면서 "뉴스1 미래포럼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고 서울시 비전을 만들어가는 데 좋은 자료로 쓰겠다"고 말했다.

'새 희망, 새 패러다임'을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의 오전 세션에서는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가 'K-빅테크 카카오가 꿈꾸는 미래'를 주제로 첫 기조연설을 했으며, 이광재 의원이 '대한민국 희망찾기', 차상균 서울대 데이터 사이언스 대학원 원장은 '반도체-데이터 강국을 위한 키워드 : 인재양성'을 주제로 각각 기조연설을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축사 겸 비전 발표가 이어졌으며, 박대준 쿠팡 신사업부문 대표는 'e-커머스의 미래와 쿠팡의 혁신'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이어 박용진 더불어민주당의원이 '세대교체를 넘어 시대교체로!:변화-통합-미래를 위한 정치'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했으며,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창업자가 싱가포르에서 보내온 'K-푸드테크, 배달의 민족 글로벌 비전' 영상 메시지가 상영됐다.

강호병 뉴스1 편집인이 1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뉴스1 미래포럼 2021'에서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과제, 개인 성공투자를 위한 조언'를 주제로 대담을 하고 있다. 이번 포럼은 '새 희망, 새 패러다임'을 주제로 뉴스1(대표이사 이백규)이 창립 10주년을 맞이해 국내외 명사와 혁신으로 한국경제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기업인을 초청해 열렸다. 2021.5.1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오후 세션은 스티브 글릭만 전 오바마 행정부 선임 경제고문이 미국 워싱턴DC와 화상연결을 통해 '바이든 행정부의 기후대응정책과 지속가능한 미래'란 주제의 기조연설로 시작했다. 이어 나석권 SK 사회적가치연구원장이 'ESG 경영의 과거 현재 미래'를 주제로 강연했다.

이어 모빌리티 세션에서는 차두원 차두원모빌리티연구소 소장은 '완전자율주행은 가능한가?'라는 주제로, 김석균 한화시스템 UAM 본부장은 "현실로 다가온 UAM, 에어택시 출퇴근 시대 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각각 강연했다. 대릴 오스터 ET3 글로벌 얼라이언스 창업자는 '본격화된 글로벌 하이퍼루프 경쟁, 이슈 상용화 전망'을 주제로, 이재선 울산과학기술원(UNIST) 기계공학과 교수는 '한국형 하이퍼루프 개발 전망'을 주제로 각각 강연했다.

이어진 '한국형 미래 모빌리티 구축과제' 토론회에는 차두원 박사가 좌장으로, 김석균 본부장, 이재선 교수가 패널로 참석했다.

마이클 깁슨 1517펀드 공동창업자는 '1517펀드와 라이다 제조업체 루미나 투자 성공스토리'를 미국 LA에서 화상을 통해 전했으며, 황만순 한국투자파트너스 대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유망 투자 키워드'를 주제로 강연했다. 김형식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 창업자는 '월가에서 경쟁하는 한국 핀테크 기업의 인공지능(AI) 기반 펀드'를 주제로 강연했으며, 이날 포럼 마지막 코너에서는 강호병 뉴스1 편집인이 좌장으로, 황만순 대표와 김형식 대표가 패널로 참여해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과제, 개인 성공투자를 위한 조언'을 주제로 대담했다.

이백규 뉴스1 대표는 이날 상영된 창립 10주년 영상을 통해 "뉴스1은 기자들 평균 나이가 33세로, 젊은이들과 힘을 합쳐 현장을 누비며, 빠르고 정확하며 한 걸음 더 나아가 요즘 같은 쏠림의 시대에 균형 잡힌 보도로 독자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표는 "잘할 자신이 있다"며 "뉴스1으로 인해 세상이 조금이나마 나아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이백규 뉴스1 대표이사 /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NFF2021]"현대차와 UAM 경쟁관계? 대중화 위해선 협력 체계로"

김석균 한화시스템 본부장 "UAM, 대중화 위해선 국가적 인프라로 개발해야"
<뉴스1> 미래포럼, 이재선 UNIST 교수 "하이퍼루프 상용화 최소 15년 예상"

(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 김종윤 기자 | 2021-05-12 18:51 송고 | 2021-05-12 20:16 최종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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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선 UNIST 기계공학과 교수(왼쪽부터), 차두원 차두원모빌리티연구소 소장, 김석균 한화시스템 UAM 본부장이 1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뉴스1 미래포럼 2021'에서 '한국형 미래 모빌리티 구축과제'를 주제로 토론을 하고 있다. 이번 포럼은 '새 희망, 새 패러다임'을 주제로 뉴스1(대표이사 이백규)이 창립 10주년을 맞이해 국내외 명사와 혁신으로 한국경제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기업인을 초청해 열렸다. 2021.5.1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김석균 한화시스템 UAM(Urban air mobility, 도심항공모빌리티) 본부장이 12일 열린 '뉴스1 미래포럼 2021'에서 "현대자동차와 UAM에서 협력하는 체계로 가야 하지 않을까 본다"는 견해를 밝혔다.

김 본부장은 이날 민영뉴스통신사 <뉴스1>(대표이사 이백규)이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회관에서 개최한 '뉴스1 미래포럼 2021'에서 진행된 '한국형 미래 모빌리티 구축과제' 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토론회에서 현대차와 같은 완성차 업체가 UAM 사업에 뛰어들면서 기존 스타트업이나 한화시스템과 같은 비(非) 완성차 업체와의 경쟁 구도를 묻는 질의에 "우리는 대중화를 어떻게 이뤄낼지, 그런 관점에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언론에서 경쟁 구도로 보도하는데 개인적으로 관심 없다"고 했다.

김 본부장은 "현대차는 지상 모빌리티 사업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대중화의 관점에서 볼때 현대차의 모빌리티와 (한화의) UAM을 연결해 이용하게 하는, 한국에서는 협력하는 체계로 가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UAM과 관련한 인프라가) 국가적 인프라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2030년 상용화 가능성을 묻는 질의에는 "운행과 관련한 인증을 준비하고 있고, 2025년에는 상용화 시범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라며 "2023년 실증 사업에서 시제품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토론회에 함께 참석한 이재선 울산과학기술원(UNIST) 기계공학과 교수는 진공상태에서 차량과 같은 운송수단을 이동하게 하는 '하이퍼루프'의 활용 가능 시점에 대해 "최소 15년은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예비타타당성 검사 결과 속도를 낸다고 하더라도 실제 라인을 건설하고 하는 데 9년이 걸리며, 추가로 실제 사람이 탑승하는 안정성 확보에 추가로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국가와 대륙을 연결하기 위한 표준화도 복잡하다"며 "국내는 물론 국제적인 상용화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했다.

이재선 UNIST 기계공학과 교수(왼쪽부터), 차두원 차두원모빌리티연구소 소장, 김석균 한화시스템 UAM 본부장이 1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뉴스1 미래포럼 2021'에서 '한국형 미래 모빌리티 구축과제'를 주제로 토론을 하고 있다. 이번 포럼은 '새 희망, 새 패러다임'을 주제로 뉴스1(대표이사 이백규)이 창립 10주년을 맞이해 국내외 명사와 혁신으로 한국경제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기업인을 초청해 열렸다. 2021.5.1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김 본부장은 토론회에 앞선 강연에서 "향후 20년 안에 UAM이 세계 10대 산업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하면서 치열한 기술 경쟁을 소개했다.

김 본부장은 세계적 항공기 엔진 제조사인 영국 롤스로이스(Rolls-Royce) 출신으로 지난해 한화가 UAM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전략적으로 영입한 인물이다. 한화시스템은 미국 LA 소재 개인항공기(PAV· Personal Air Vehicle) 개발 기업 오버에어(Overair)에 2500만달러(약 281억원)도 투자했다. 저궤도 위성 안테나 시장의 핵심 기술을 보유한 미국 카이메타(Kymeta)에는 3000만달러(약 330억원)를 투자하는 등 공격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서고 있다.

이 교수는 앞선 강연에서 한국형 하이퍼루프 개발과 관련해 '비행기보다 빠르면서도 접근성도 좋은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며 개발 현황을 소개했다.

하이퍼루프는 진공상태인 큐브 속에서 일반적인 항공기(여객기 기준 시속 800~1000㎞)보다 빠른 시속 1000㎞ 수준으로 달리는 꿈의 교통수단이다. 이론대로라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단 16분이면 도착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포스코가 개발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11월엔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독자 개발한 축소형 튜브 공력시험장치에서 시속 1019㎞를 달성했다.


ryupd01@news1.kr
 


 

[NFF2021]"UAM, 20년 안에 세계 10대 산업 부상"

김석균 한화시스템 UAM 본부장, <뉴스1> 미래포럼tj 강연
한화 UAM 공격적 투자, "기체·운영시스템·서비스 동시 개발"

(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 김종윤 기자 | 2021-05-12 17:45 송고 | 2021-05-12 18:37 최종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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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균 한화시스템 UAM 본부장이 1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뉴스1 미래포럼 2021'에서 '에어택시 출퇴근 시대 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이번 포럼은 '새 희망, 새 패러다임'을 주제로 뉴스1(대표이사 이백규)이 창립 10주년을 맞이해 국내외 명사와 혁신으로 한국경제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기업인을 초청해 열렸다. 2021.5.1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김석균 한화시스템 UAM(Urban air mobility, 도심항공모빌리티) 본부장이 12일 열린 '뉴스1 미래포럼 2021'에서 "향후 20년 안에 UAM이 세계 10대 산업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치열한 기술 경쟁을 소개했다.

김 본부장은 <뉴스1>(대표이사 이백규)이 창립 10주년을 기념해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회관에서 개최한 미래포럼 강연에 나서, "앞으로 20년 안에 자동차 산업의 20%를 차지할 것이라는 예상이 있다"고 소개하면서 UAM 산업과 개발 현황을 설명했다.

UAM 산업 분야를 △기체 △운영 인프라 △서비스 크게 3개로 소개한 김 본부장은 "기체는 전기 추진, 인프라는 도심 착륙장, 그리고 관제 항법 통신 서비스 등이 각 사업의 대표적인 예"라고 소개했다.

김 본부장은 세계적 항공기 엔진 제조사인 영국 롤스로이스(Rolls-Royce) 출신으로 지난해 한화가 UAM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전략적으로 영입한 인물이다. 한화시스템은 미국 LA 소재 개인항공기(PAV· Personal Air Vehicle) 개발 기업 오버에어(Overair)에 2500만달러(약 281억원)도 투자했다. 저궤도 위성 안테나 시장의 핵심 기술을 보유한 미국 카이메타(Kymeta)에는 3000만달러(약 330억원)를 투자하는 등 공격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서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위성통신·에어모빌리티 등에 대한 투자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3월 이사회를 열고 1조2000억원(7868만9000주) 규모의 유상증자도 결의한 바 있다.

그는 "오버에어는 시제기 개발까지 성공해 풀버전으로 기체를 개발하고 있다"며 "수직이착륙이 가능하고 속도는 시속 320km까지 가능한 고효율의 기체"라고 소개했다.

김 본부장은 이어 "UAM은 기존 항공기가 비행하는 영역보다는 낮은 항공영역에서 운행해야 한다"라며 "기존 항공기가 동시에 운행하는 것보다 더 많은 항공기를 안전하게 통제하고 운행하도록 하는 관제시스템이 UAM에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화는 지난 40년간 방산 사업을 통해 내재한 통신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한국공항공사와 양해각서를 맺고 UAM 사업을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ryupd01@news1.kr

[NFF2021] 김형식 "AI ETF, 2월 테슬라 전량매도…사람은 어려워"

"AI, 개별종목·산업 미래 예측 약하지만 패턴 뽑아내는데 탁월"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박주평 기자 | 2021-05-12 17:2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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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식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 대표가 1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뉴스1 미래포럼 2021'에서 '월가에서 경쟁하는 한국 핀테크기업의 인공지능(AI) 기반 펀드'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이번 포럼은 '새 희망, 새 패러다임'을 주제로 뉴스1(대표이사 이백규)이 창립 10주년을 맞이해 국내외 명사와 혁신으로 한국경제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기업인을 초청해 열렸다. 2021.5.1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김형식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이하 크래프트) 대표는 12일 "'AI-Enhanced U.S. Large Cap Momentum ETF'(AMOM)는 지난해 5월부터 테슬라에 투자해 비중을 늘리다가, 올해 2월 초 테슬라 주식을 갑자기 팔아 0%를 만들어버렸다. 사람이라면 하기 어려운 행동"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민영뉴스통신사 <뉴스1>(대표이사 이백규)의 창립 10주년을 기념해 열린 '뉴스1 미래포럼 2021'(NFF2021)에 참석해 강연을 하면서 이처럼 밝혔다.

지난해 9월 테슬라 주가는 14% 하락한 데 이어 10월 추가로 10% 떨어졌다. 이를 예측한 AMOM는 포트폴리오에 담고 있던 테슬라 주식을 8월 말 전량 매도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는 테슬라 주식을 다시 사들여 ETF 내 비중을 6.7%까지 늘렸다. 테슬라 주식이 사상 최고치(1월26일 883.09달러)를 기록한 뒤인 2월 초부터는 다시 한번 전량 처분에 나섰다. 이후 테슬라 주가는 약 33% 하락했다. 이 ETF는 지난달까지 테슬라에 투자하지 않다가 최근 비중을 2%가량으로 늘렸다.  

AMOM가 월가의 주목을 받은 이유다. 핀테크 기업 크래프트가 뉴욕 증시에 상장한 이 ETF는 사람이 아니라 인공지능(AI)이 미국 대형주 50개를 추적해 종목을 선택하고 투자한다. 이 AI는 최근 수익률, 환율, 뉴스 등을 종합 분석해 가격 변동을 예측한다. AMOM는 2019년 5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해 최근 1년간 69.50%(지난달 30일 기준)의 수익을 냈다. 최근 3개월 수익률은 11.30%다.

김 대표는 "예전 같으면 소수 펀드매니저가 큰 운용전략을 개발하고 오랫동안 활용할 수 있었지만, 점점 시장이 어려워지고 시장의 초과수익 전략이 파편화되면서 조그마한 운용전략이 여러개로 빨리 나오고 있다"면서 AI 기반 ETF를 출시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크래프트는 AMOM를 비롯해 4개의 AI 기반 ETF를 뉴욕 증시에 상장했다.

그는 "전에는 컴퓨터가 바둑에서 사람을 못 이겼다. 경우의 수가 굉장히 많아서 그랬다. 그런데 사람을 이긴 알파고는 여러 기술을 사용해서 케이스를 좁히는 AI를 활용했다. 저희도 경우의 수를 좁히는 AI 엔진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런 함수를 찾는 것은 원래 펀드 리서처하는 분들이 할 일인데, AI가 쉽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개별종목이나 산업의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종합적인 사고가 필요하다. AI가 이런 것은 약하다"면서 "저희가 하는 것은 개별종목을 모두 분석하는 게 아니라, 종목 전체에 걸리는 패턴을 데이터로 뽑아내는 것이다. (이 일에 AI가 탁월해) 인덱스(지수)를 이기는 ETF를 만들고 있다"고 부연했다.

또한 "AI 투자활동에 대한 불신이 깔려있다. AI로 종목을 찍어주는 회사도 많다. 그러나 얼마나 잘 했느냐 검증된 사례는 거의 없다"면서 "저희도 처음에 ETF를 뉴욕 증시에 상장했을 때 S&P500 지수를 벤치마크(비교지수)로 삼았다. 상품 판매보다는 AI 기술을 증명하기 위한 것이었다. AI는 이제 시작이다"라고 말했다.


pej86@news1.kr

[NFF2021]"한국, 하이퍼루프 첫 테이프 끊기 적합해"

대릴 오스터 <뉴스1> 미래포럼 강연, "철강 생산능력, 고속철도 시스템과 보완"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송화연 기자 | 2021-05-12 17:21 송고 | 2021-05-12 17:45 최종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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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릴 오스터 ET3 글로벌 얼라이언스 창업자가 1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뉴스1 미래포럼 2021'에서 '본격화된 글로벌 하이퍼 루프 경쟁, 이슈 상용화 전망'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이번 포럼은 '새 희망, 새 패러다임'을 주제로 뉴스1(대표이사 이백규)이 창립 10주년을 맞이해 국내외 명사와 혁신으로 한국경제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기업인을 초청해 열렸다. 2021.5.1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한국은 서울과 부산을 20분만에 주파하는 하이퍼루프를 구축하는 데 충분히 적합한 입지를 가지고 있다."

대릴 오스터 ET3 글로벌 얼라이언스 창업자 겸 대표는 12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새 희망, 새 패러다임'을 주제로 열린 '뉴스1 미래포럼 2021'에서 이같이 말했다.

오스터는 진공자기부상열차 기술의 하나인 'ET3'(Evacuated Tube Transport Technologies)를 고안한 인물이다.

엔지니어 출신인 오스터는 '땅에서의 우주여행'을 모토로 대륙과 대륙을 1일 생활권으로 묶는 초고속 지구촌 교통 시스템을 구상하고 있다.

보통 진공자기부상열차는 비행기 속도인 시속 1000km수준을 목표로 하는데 오스터의 목표는 그것의 6배가 넘는 시속 6500km다. 이 기술이 현실화된다면 서울에서 미국 뉴욕까지 2시간에 주파하는 것이 가능하다.

오스터는 한국은 첫 ET3 시범 프로젝트를 하기에 적합한 입지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수만㎞ 통행권이 한국에 있고, 수천㎞의 열차와 철로가 한국에 있다"며 "한국은 많은 철강 생산능력이 있으며, ET3는 한국의 고속철도 시스템과도 보완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릴 오스터 ET3 글로벌 얼라이언스 대표 겸 창업자 © 뉴스1

그러면서 "어떤 입지든 한 방향에 4차선 이상 정도면 ET3 구축 후 건축비용을 빠르게 회수할 수 있는 입지가 된다"며 "차량을 운전하는 비용이나 항공 운항 비용과 비교하면 훨씬 적은 비용이 든다"고 설명했다.

현재 ET3 글로벌 얼라이언스의 라이선스를 사용하는 이들은 27개국에 걸쳐 총 400여명이 있다.

그러나 오스터의 구상이 파격적이다 보니 선뜻 그의 기술을 채택하겠다고 용감하게 나서는 데가 없는 실정이다.

오스터는 세계 곳곳의 많은 도시와 주에서 활발하게 관심을 보이고는 있지만, 지금까지 ET3를 상용화할 용기를 가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ET3가 겪을 수 있는 기술적 문제는 거의 극복된 상태라면서 "이제 선견지명있는 정부 지도자가 강한 의지를 가지고 담대하게 세계를 변화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pasta@news1.kr

[NFF2021]"비행기보다 빠른 하이퍼루프, 미래엔 KTX 대체할 것"

이재선 교수 "대중교통 혁신 부를 미래 융합기술의 산물"
<뉴스1> 미래포럼 기조연설, "안전문제는 해결해야 할 과제"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박주평 기자 | 2021-05-12 17:1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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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선 UNIST 기계공학과 교수가 1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뉴스1 미래포럼 2021'에서 '한국형 하이퍼루프 개발 전망'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이번 포럼은 '새 희망, 새 패러다임'을 주제로 뉴스1(대표이사 이백규)이 창립 10주년을 맞이해 국내외 명사와 혁신으로 한국경제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기업인을 초청해 열렸다. 2021.5.1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국내 하이퍼 루프(진공자기부상열차) 핵심 연구원인 이재선 울산과학기술원(UNIST) 교수가 한국형 하이퍼루프 개발와 관련해 '비행기보다 빠르면서도 접근성도 좋은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며 개발 현황을 소개했다.

이 교수는 12일 민영뉴스통신사 <뉴스1>(대표이사 이백규)이 창립 10주년을 맞아 개최한 '미래포럼 2021-새 희망, 새 패러다임' 기조연설에서 "하이퍼루프가 상용화되면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KTX를 대체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교수는 하이퍼루프의 주요 기술인 진공튜브와 열차의 부상 등을 소형 형태로 구현하는 데 성공한 권위자다. 지난 2017년 한국형 하이퍼루프인 ‘U-Loop’ 모델을 처음으로 선보여 주목받았다.

하이퍼루프는 진공상태인 큐브 속에서 일반적인 항공기(여객기 기준 시속 800~1000㎞)보다 빠른 시속 1000㎞ 수준으로 달리는 꿈의 교통수단이다. 이론대로라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단 16분이면 도착한다.

이동수단의 속도를 제한하는 요소는 저항력과 마찰력이다. 하이퍼루프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밀폐구조의 튜브 안에 자기부상열차를 넣어 공기저항과 마찰력을 아예 없애버린 개념이다.

이 교수는 "하이퍼루프야 말로 대중교통 혁신을 가져올 미래 융합기술의 산물"이라며 "저항력과 마찰력 모두 모두 속도가 높아질수록 커진다. 비행기도 결국 공기 저항력을 낮추기 위해 10㎞ 이상 높은 상공에서 날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상에서 공기 저항을 받을시 시속 600㎞가 최대인데 공기저항을 없애면 이론적으로 최대시속 1200㎞도 가능하다"며 "하지만 많은 글로벌 업체들은 안전을 위해 목표 속도를 시속 1000㎞로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속도를 더 낼 수 있지만, 시속 1000㎞로 설정한 건 음속을 넘어갈시 다른 물리적인 손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재선 UNIST 기계공학과 교수가 1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뉴스1 미래포럼 2021'에서 '한국형 하이퍼루프 개발 전망'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이번 포럼은 '새 희망, 새 패러다임'을 주제로 뉴스1(대표이사 이백규)이 창립 10주년을 맞이해 국내외 명사와 혁신으로 한국경제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기업인을 초청해 열렸다. 2021.5.1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하이퍼루프가 기술적으로 실현 가능한 이동수단으로 대두되면서 세계 각국에서도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미국의 '버진 하이퍼루프'와 '하이퍼루프 트랜스포테이션 테크놀로지스'(HTT), '보링 컴퍼니' 등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포스코가 개발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11월엔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독자 개발한 축소형 튜브 공력시험장치에서 시속 1019㎞를 달성했다.

업계에서는 하이퍼루프 상용화 시기로 오는 2030년을 보고 있다. 그러나 이 교수는 기술적으로는 불가능하지 않지만, 현실적으로는 갈 길이 멀다고 분석했다. 사람이 실제로 타는 교통수단이기 때문에 안전문제부터 해결해야해서다. 또 시속 1000㎞ 속도의 진공상태에서 통신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도 병행돼야한다.

이 교수는 "마치 조만간에 우리가 하이퍼루프를 타고 다닐 것처럼 얘기되는데 현실적으로 그렇게 가깝진 않을 것"이라며 "차량 설계, 디자인, 진공튜브 진공유지, 사고발생시 대처 등 많은 부분을 해결한 후에야 상용화 단계를 바라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무인으로 운용돼 사고 발생 건수는 적을 테지만, 사고가 한 번이라도 발생하면 비행기 사고처럼 치명적"이라며 "기획 단계부터 안전에 대한 대중의 우려 부분을 고려해야 해 개발기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ideaed@news1.kr
 


 

[NFF2021] 황만순 "NFT·메타버스·ESG 투자하면 성공 가능성↑"

헬스케어·온라인·언택트·스마트 기반시설·재택경제 등도 추천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송화연 기자 | 2021-05-12 16:5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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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만순 한국투자파트너스 대표가 1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뉴스1 미래포럼 2021'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유망 투자 키워드'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이번 포럼은 '새 희망, 새 패러다임'을 주제로 뉴스1(대표이사 이백규)이 창립 10주년을 맞이해 국내외 명사와 혁신으로 한국경제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기업인을 초청해 열렸다. 2021.5.1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황만순 한국투자파트너스 대표는 12일 포스트 코로나 시대 유망 투자 키워드로 'H.O.U.S.E', NFT(Non-Fungible Token)·메타버스,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꼽으면서 "여기에 적은 돈이라도 선제적으로 투자하면 성공 가능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서 H.O.U.S.E.는 헬스케어(Healthcare·건강관리 시스템), 온라인(Online), 언택트(Untact·비대면), 스마트 인프라스트럭쳐(Smart Infrastructure·스마트 기반시설), 이코노미 앳 홈(Economy at Home·재택경제)을 뜻한다.

황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민영뉴스통신사 <뉴스1>(대표이사 이백규)이 창립 10주년을 기념해 개최한 '뉴스1 미래포럼 2021'(NFF2021)에 참석해 강연을 하면서 이처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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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행복과 불행은 같이 온다. 변화 속에서 기회가 찾아온다. 특히 미국에서 큰 변화가 있을 때 새로운 산업이 태어난다는 말이 있다"면서 "국내외 VC(벤처캐피탈)가 어디에 투자했는지를 보면 3~7년 후 어떤 산업이 좋아질지가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떤 회사에 투자하려고 결심할 때 그 회사가 미래를 위해 투자할 돈이 얼마나 있는가를 봐야하고, 언론을 통해 커뮤니케이션을 얼마나 잘하시는가를 봐야 한다"면서, 투자 시점과 관련해 "투자는 돈의 크기와 관계 없이 꾸준히 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황 대표는 "앞으로 바이오 세상은 끊임없는 융합의 세상이 될 것이다. 신약과 의료기기가 융합되고, 의료기기와 빅데이터가 연결되고, 빅데이터가 AI(인공지능)와 연결되면서 더 큰 세상이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NFT가 한국에서도 많이 나올텐데, 관련 비즈니스를 유심히 지켜보라"면서 "내 친구가 예술가라면, 그 친구랑 찍은 사진이라도 잘 만들어두면 20년 후에 큰 재산이 될지도 모른다"고 언급했다.

NFT는 블록체인의 토큰을 다른 토큰으로 대체하는 것이 불가능한 암호화폐를 말한다. 암호화폐에 회화·동영상 등 특정 디지털 파일을 일대 일로 연결해 고유성을 부여하는 기술이다.

황 대표는 가공·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세계를 의미하는 메타버스에 관해 "엔터산업과 결합하며 굉장한 파워를 갖고 확장성도 커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ESG와 관련해서는 "과거에는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고 했다. 즉, 결과물이 중요했다. 앞으로는 가는 과정, 서울에 도착한 이후도 중요해진다"면서 "착한기업, 평판이 중요해진 세상이 됐다. 지속가능한 고부가 가치가 회사의 주요 가치 중 하나라면 ESG에 더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pej86@news1.kr

[NFF2021] 나석권 "작은 변화가 큰 차이, ESG 경영 위해 측정부터"

SK 사회적가치연구원장, <뉴스1> 창립 10주년 미래포럼서 ESG 강연
유니레버·바스프 사례 소개, "SK도 DBL 경영 통해 재무사회적가치 성과 평가"

(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 송화연 기자 | 2021-05-12 16:0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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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석권 사회적가치연구원장이 1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뉴스1 미래포럼 2021'에서 'ESG 경영의 과거 현재 미래'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2021.5.1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작은 변화를 통해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말처럼, 기업들은 ESG의 성과를 측정하고 관리하려는 노력부터 해야 합니다."

나석권 SK 사회적가치연구원장(55)은 12일 민영뉴스통신사 <뉴스1>(대표이사 이백규)이 창립 10주년을 기념해 개최한 '뉴스1 미래포럼 2021'에서 강연에 이같이 제언했다.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앞글자를 딴 용어로, 기업의 비(非)재무적 성과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이날 강연에서 나 원장은 국내외 기업들의 화두가 된 ESG 경영을 위해서는 '측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대 경영학의 창시자로 평가받는 피터 드러커 교수의 '측정하지 못하면 관리할 수 없다'는 말을 인용한 나 원장은 "브래드피트 주연의 미국 할리우드 영화 '머니볼'이 데이터의 힘을 보여줬듯이, ESG도 측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나 원장은 ESG 경영에서 앞서가는 기업으로 유니레버(Unilever)와 바스프(BASF)를 꼽았다.

그는 "유니레버에서는 2010년 폴 폴먼 회장이 등장해 '작은 변화가 큰 차이를 만든다'(Small Change can make Big difference)를 모토로 USLP(Unilever Sustainable L 강조해왔다"며 "이를 통해 탄소배출은 65%, 물 사용량은 47%가 줄었다"고 소개했다.

바스프에 대해서는 "화학기업으로서 필연적인 환경오염을 감추거나 모른 체하지 않고, 이를 측정하고 이를 매년 공시하고 있다"며 "SK도 재무성과와 사회적가치를 함께 관리하는 DBL(Double Bottom Line) 경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SK그룹은 지난해 12월 SK주식회사,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C, SK실트론, SK머티리얼즈 등 6개 관계사가 처음으로 RE100(Renewable100)에 가입하며 한국 기업 중에서는 처음으로 RE100 가입 물꼬를 트기도 했다.

RE100은 2050년까지 사용전력의 100%를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한다고 선언하는 기업들의 자발적인 캠페인으로, 글로벌 기업들은 ESG 경영 실현을 관련 성과를 공개하고 있다.

나 원장은 "지난 30년간 사회적가치(SV), ESG를 측정하려고 노력해왔지만, 공적 측면의 정확성과 감독이 아직은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면서 "시간의 문제지만 평가기관과 연구기관이 힘을 보태 글로벌 표준을 만드는 데 힘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yupd01@news1.kr
 


 

[NFF2021]"자율주행 시작은 배송로봇…마트가 집앞에 찾아온다"

차두원 소장 "현대차, 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 목적은 배송로봇 시장"
<뉴스1> 미래포럼 기조연설, "완전 자율주행車 아직은 갈 길 멀어"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박주평 기자 | 2021-05-12 16:04 송고 | 2021-05-12 22:44 최종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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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두원 차두원모빌리티연구소 소장이 1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뉴스1 미래포럼 2021'에서 '완전자율주행은 가능한가?'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이번 포럼은 '새 희망, 새 패러다임'을 주제로 뉴스1(대표이사 이백규)이 창립 10주년을 맞이해 국내외 명사와 혁신으로 한국경제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기업인을 초청해 열렸다. 2021.5.1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차두원 차두원모빌리티연구소 소장은 '완전 자율주행은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자율주행의 시작은 라스트마일 딜리버리 로봇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차 소장은 12일 민영뉴스통신사 <뉴스1>(대표이사 이백규)이 창립 10주년을 맞아 개최한 '미래포럼 2021-새 희망, 새 패러다임' 기조연설에서 "코로나19 이후 가장 큰 변화는 라스트마일 딜리버리 로봇이 등장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라스트딜리버리는 주문한 상품이 문 앞에 도착하기까지의 전 과정을 뜻하는 용어로 고객과의 마지막 접점을 의미한다. 인력 투입이 필수적인 서비스 산업 영역이었지만, 최근 자율주행과 첨단로봇 기술이 접목되면서 혁신 가능성이 큰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차 소장은 "(택배기사를) 대체한 자율주행 로봇이 계단을 오르고, 장애물을 넘어 집 앞에 상품을 배송하는 시대가 먼저 도래할 것"이라며 "기존의 배송시스템은 인건비 등 높은 비용이 드는 만큼 이 시장은 커질 것이라는 게 중론"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말 현대자동차가 미국 로봇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했을 때 인수 목적을 두고 여러 추측이 있었지만, 최종 목적은 라스트 마일 딜리버리 시장에 보유한 다양한 자율주행 로봇을 투입하고 대량 양산체제를 갖추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실제로 전체 물류비용 중 라스트 마일 딜리버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50~60% 정도로 나타났다. 이 시장에 자율주행 로봇이 투입되면 지금껏 없던 새로운 비즈니스가 열리는 것이다.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자율주행 라스트마일 딜리버리(배송) 시장은 2021년 119억달러(약 13조4000억원)에서 2030년 847억달러(95조250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실제로 미국과 중국 일부 지역에선 자율주행 배송로봇의 일종인 '로보마트'(robomart)가 이미 시범운행 중이다. 

차 소장은 "기존엔 상품을 사기 위해 마트로 갔다면 미래엔 마트가 집 앞으로 오는 개념이 될 것"이라며 “현대차를 비롯해 미국의 포드, 독일 콘티넨탈 등도 라스트마일 딜리버리 서비스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차두원 차두원모빌리티연구소 소장이 1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뉴스1 미래포럼 2021'에서 '완전자율주행은 가능한가?'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이번 포럼은 '새 희망, 새 패러다임'을 주제로 뉴스1(대표이사 이백규)이 창립 10주년을 맞이해 국내외 명사와 혁신으로 한국경제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기업인을 초청해 열렸다. 2021.5.1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다만 차 소장은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핵심으로 꼽히는 자율주행차의 실현 시기에 대해선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분석했다. 기술적 한계의 극복뿐만 아니라 사고 발생 시 책임 소재와 사회적 합의, 규제 정비, 인프라 확충 등 풀어야 할 문제들이 산적해 있어서다.

차 소장은 "자율주행차 시장은 완성차 및 부품업계에 IT업계 대기업들이 기술기반 스타트업을 인수하면서 R&D 규모가 커지며 판의 지축이 흔들리고 있다"며 "코로나19 이후 상용화를 계획했던 자율주행기업들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서 대기업 중심의 새로운 얼라이언스가 구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프로토타입 자율주행차가 나오고 있지만, 아직은 돈 먹는 하마"라며 "문제는 투자비용을 언제부터 회수할 수 있을지 예측하기도 쉽지 않다는 점이다. 진정한 자율주행인 레벨4 이상 시범운행 경우 미국에선 1500대, 우리나라도 140대가 채 안 된다. 시장형성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차 소장은 "테슬라 등도 겪고 있는 대부분 자율주행 사고는 대부분 휴먼에러(사람의 실수) 로 판명나고 있다"며 "아무리 자율주행이어도 인간이 기술을 이해해야 한다. 인간과 자동화기계를 어떻게 조화롭게 상호작용시킬 것인지가 우리의 과제"라고 말했다.

[NFF2021] 김봉진 배민 창업자 "다양성과 협력의 시너지, 싱가포르 배울점 많다"

<뉴스1> 창립 10주년 미래포럼서 영상메시지, "코로나 이후 배달 음식 더 성장"

(서울=뉴스1) 송화연 기자, 김민석 기자 | 2021-05-12 16: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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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창업자가 1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뉴스1 미래포럼 2021'에서 'K-푸드테크, 배달의 민족 글로벌 비전'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이번 포럼은 '새 희망, 새 패러다임'을 주제로 뉴스1(대표이사 이백규)이 창립 10주년을 맞이해 국내외 명사와 혁신으로 한국경제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기업인을 초청해 열렸다. 2021.5.1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자본금 3000만원으로 사업을 시작해 창업 10년 만에 4조75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배달의민족' 창업자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이 현재 거주 중인 '싱가포르'와 '음식(배달 시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의 세상'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창업자는 1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민영 뉴스통신 <뉴스1>(대표이사 이백규) 미래포럼에서 영상 메시지를 통해 비대면으로 얼굴을 내비쳤다. 김 창업자는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와 함께 세운 싱가포르 합작사(JV) '우아DH아시아' 의장으로 선임되면서 지난 3월부터 싱가포르에 거주하며 아시아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먼저 김 창업자는 싱가포르에 거주하며 일상에서 발견한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싱가포르가 가진 '다양성'이 '협력'을 만나 큰 경제발전과 창의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김 창업자는 "아침에 산책을 하다 보면 경고판에 영어, 중국어, 말레이시아어 등 4개 언어가 함께 써있는 걸 쉽게 볼 수 있다"며 "경고판을 보면서도 '싱가포르 힘이 이런 거구나'를 느끼게 된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경제가 발전하거나 창의적인 일이 있었던 도시를 보면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함께 일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브라질 리우(리우데자네이루)가 그렇고 싱가포르도 그런 곳 중 한 곳인 것 같다"라며 "인도인, 중국인, 말레이시아인, 유럽인 등이 다양하게 협업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도 배울 점이 많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 창업자는 "싱가포르 지하철을 타보면 10명 중 6명~7명이 한국 콘텐츠(드라마, 먹방 등)를 보고 있고, 배달의민족 베트남 사업이 잘되는 것을 보면서 K-문화(한류)의 힘을 느낀다"며 "한국 콘텐츠로 세계를 정복하겠다는 마음보다는 그들에게 이야기적으로 접근하면 조금 더 빠르고 가까운 관계 형성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창업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음식 배달 시장이 어떻게 변화할 지에 대한 의견도 제시했다. 그는 "코로나19 이후 배달음식은 더 성장할 것"이라며 "한국 시장에서 음식을 배달해 먹는 비율과 레스토랑 직접 방문해 먹는 비율이 비슷해지고 있다. 기술이 편해졌다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기술의 진보는 이용자 행동변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변화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가속화되는 추세다. 김 창업자는 "화상회의 시스템은 준비가 돼 있었는데 받아들이기 미뤄웠던 기술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확산되자마자 너무 빠르게 우리에게 익숙한 기술이 됐다"며 "인간의 본성은 되돌아갈 수 있지만 기술로 변해버린 사회는 과거로의 회기가 어렵다. 코로나19가 만든 문화(음식 주문, 화상회의 등)는 변화가 지속될 것 같다"고 했다.

김 창업자는 코로나19가 종식된 이후 10년~20년까지 지금보다 더 큰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개인적인 경험으로 그 배경을 소개했다.

김 창업자는 "저는 대학생 때 외환위기(IMF)를 경험해서 와닿지 않았지만, IMF때 부모의 실직으로 어려움을 지켜본 당시 초등학생·중학생들은 삶에 변화를 느끼며 도전적인 삶보다는 안정적인 삶을 택해야겠다는 경향이 생겼다고 한다"며 "IMF가 많은 사람의 가치관에 변화를 일으킨 것처럼 코로나19도 지금 태어난 아이들, 특히 지금의 10대를 많이 바꾸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11세 딸과 싱가포르 놀이동산을 가기로 했었는데 최근 확진자 발생으로 약속을 취소하자고하자 바로 수긍을 했다. 현재 2세인 막내는 태어나자마자 마스크를 쓴 세대다. 막내는 마스크를 먼저 찾는다"라며 "이 아이들이 커서 커뮤니케이션이나 집단 스포츠를 했을 때 많은 커뮤니케이션 변화가 생기지 않을까 생각해보고 있다. 이런 세대들이 미래 경제 주체가 됐을 때 많은 변화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막연하게 든다"고 덧붙였다.

실제 이런 세대를 지칭하는 신조어도 나타났다. 코로나19와 밀레니얼 세대의 합성어인 '코로니얼(Coronials) 세대'가 그것. 같은 맥락에서 격리를 의미하는 '쿼런틴'(Quarantine)과 10대를 의미하는 '틴스'(Teen)의 합성어린 '쿼런틴'(Quaranteens)이라는 용어도 생겼다.

김 창업자는 "쿼런틴은 MZ세대와 비슷하면서도 또 다른 경험을 하게 될 것 같다"며 "제가 대학생 때 겪은 변화는 오프라인이 디지털로 전환되는 것이었다"며 "역사적인 사건이 벌어졌을 때 인간의 가치관엔 큰 변화가 일어날 수밖에 없다. 오프라인이 온라인으로 변화했을 때처럼 이번 코로나 팬데믹이 일으킨 변화들이 (가치관 등을) 크게 변화시키지 않을까 생각해보고 있다"고 마무리했다.


hwayeon@news1.kr

[NFF2021]"바이든, 탄소중립 위해 신뢰회복 나서…6조달러 패키지 나온다"

스티븐 글릭만 전 오바마 행정부 백악관 선임고문 <뉴스1>미래포럼 기조연설
"트럼프 시절 화석연료 보조금 철회하고 자본이득세 인상해야"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김종윤 기자 | 2021-05-12 15:32 송고 | 2021-05-12 17:46 최종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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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글릭만 전 오바마 행정부 선임 경제고문이 1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뉴스1 미래포럼 2021'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기후대응정책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이번 포럼은 '새 희망, 새 패러다임'을 주제로 뉴스1(대표이사 이백규)이 창립 10주년을 맞이해 국내외 명사와 혁신으로 한국경제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기업인을 초청해 열렸다. 2021.5.1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지난 몇년간 감소했던 신뢰를 회복하려 하고 있다."

스티브 글릭만 전 오바마 행정부 백악관 선임고문은 1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새 희망, 새 패러다임'을 주제로 열린 '뉴스1 미래포럼 2021'에서 화상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글릭만은 바이든 행정부가 탄소중립 장기 목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론을 첫 임기 내에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가) 대대적인 인프라와 패키지를 마련할 예정이며 그 규모는 총 6조달러(6743조원)에 달한다"며 "이는 미국 의회에 제출된 상태로, 성사된다면 청정 에너지와 관련된 연구와 혁신 기술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임 행정부는 기후변화를 우선순위 밖에 뒀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때 감소한 국제 사회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게 글릭만의 설명이다.

글릭만은 "미국 정부는 파리 기후협정에 재가입했고, 모든 국제 무대에서 타 국가들에 동참을 유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긍정적인 압박을 행사해 공격적인 기후 목표를 설정하고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압박과 함께 균형도 취해야 한다는 게 그의 견해다. 글릭만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올바른 행동을 한다는 가정 하에 타 국가에 경제적 불이익을 주면 안 된다"며 "기후변화는 지속적으로 국가 간의 통합을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글릭만은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투자 조성을 목표로 미국 세법 개정을 위해 적극적인 행동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과거 트럼프 행정부에 있었던 화석연료 보조금을 철회하고 투자소득세를 인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바이든 행정부는 자본이득세 최고세율을 현행 20%에서 39.6%로 2배 가까이 인상을 추진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한편 그는 바이든 행정부가 당장 탄소세를 도입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의회 내에서 반발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글릭만은 "30년 내 재생에너지 전환을 위해 도전적인 노력을 하지 않는 국가와는 무역량을 줄이는 등의 조치가 있을 수 있다"며 "하지만 정치적 환경에서 단기적으로 도전 과제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기후변화 대응에 민간기업의 동참을 유도해 탄소중립과 탄소발자국 감축, 청정 에너지로의 전환을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간기업과의 협력 촉진을 위해 글릭만은 현재 친환경 금융상품을 만드는 미국 핀테크 업체 애스퍼레이션(Aspiration)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 금융상품은 개인이 신용카드로 물품을 구매할때 1달러 미만 잔돈을 나무심기에 기부하도록 지원하며, 기업고객들도 법인카드나 별도의 프로그램을 통해 나무심기를 후원할 수 있도록 해준다. 후원한 기업에 탄소배출권 확보 인증도 해준다.


pasta@news1.kr

[NFF2021]차상균 "디지털혁신 이끌 '창업영웅' 양성하자"

<뉴스1> 창립 10주년 미래포럼 기조연설, "반도체·AI 분야, 대기업 관성서 벗어나야"

(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 김민석 기자 | 2021-05-12 14:49 송고 | 2021-05-12 17:56 최종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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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상균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원장이 1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뉴스1 미래포럼 2021에서 '반도체, 데이터 강국을 위한 키워드: 인재양성'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이번 포럼은 '새 희망, 새 패러다임'을 주제로 민영 뉴스통신 뉴스1(대표이사 이백규)이 창립 10주년을 맞이해 국내외 명사와 혁신으로 한국경제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기업인을 초청해 열렸다. 2021.5.1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차상균 서울대 데이터 사이언스 대학원 원장(사진)이 "한국 반도체 산업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서는 대기업 중심의 관성에서 벗어나 혁신을 이끌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라고 제언했다.

차 원장은 이날 민영뉴스통신사 <뉴스1>(대표이사 이백규)이 창립 10주년을 기념해 개최한 '뉴스1 미래포럼 2021'에서 기조연설에 나서 이같이 역설했다.

그는 '반도체·데이터 강국을 위한 키워드 : 인재양성'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를 '디지털 대전환 시대'로 정의하고, 미국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인 '삼바노바시스템스'(Samba Nova Systems)를 예로 들었다.

삼바노바는 2017년 11월 2명의 스탠퍼드 교수와 17년 실전 경력의 엔지니어가 공동창업한 회사다. 이 회사는 최근 6억7600만달러(약 7600억원)의 벤처캐피탈(VC) 투자를 유치했는데, 이전에도 5600만달러, 1억5000만달러, 2억500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삼바노바는 고성능 인공지능(AI) 칩과 이를 활용해 AI 소프트웨어의 성능을 최적화하는 데이터솔루션의 융합을 통해 엔비디아와 같은 시스템반도체 기업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는 기업이다. 차원장은 "이는 혁신적인 '창업영웅'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소개했다.

차 원장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경계를 따지면 안 된다"라며 "관성의 저주를 노리는 혁신 기업이 계속 나타나고 있는데, 우리나라도 기술을 따라갈 게 아니라 새로 개척할 수 있는 분야가 AI 분야"라고 강조했다.

그는 "에스에이피(SAP) 같은 소프트웨어 회사를 만들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우리나라가 조선산업, 제조업 업그레이드,병원시스템은 미국보다 낫고, 혁신할 수 있는 경험도 갖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디지털혁신의 성공 여건은 플랫폼인데, 우리나라가 플랫폼을 토대로 한 비즈니스모델 창출은 약하다"고 진단한 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혁신을 이끌 인재들을 양성하고 이들이 경계를 넘어서는 혁신을 실험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차 원장은 반도체 등 산업계의 수요에 비해 부족한 대학 정원의 확대 등의 필요성을 묻는 질의에 "학사, 석사, 박사 과정을 연계해 반도체 전공 학사가 석사 과정에서는 데이터사이언스 석사 과정을 할 수 있도록 관련 제약을 풀어주자는 논의를 정부와 함께 시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ryupd01@news1.kr
 


 

[NFF2021]박대준 대표 "쿠팡 혁신, 싼 게 비지떡 선입견 깨는 것"

"상거래 3천년 역사 핵심은 같아…기술이 경쟁력"
"美 상장 이후 8천억 투자…혁신 위한 노력 이어갈 것"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송화연 기자 | 2021-05-12 14:2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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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준 쿠팡 신사업부문 대표가 1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뉴스1 미래포럼 2021'에서 'e-커머스의 미래와 쿠팡의 혁신'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이번 포럼은 '새 희망, 새 패러다임'을 주제로 뉴스1(대표이사 이백규)이 창립 10주년을 맞이해 국내외 명사와 혁신으로 한국경제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기업인을 초청해 열렸다. 2021.5.1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박대준 쿠팡 신사업부문 대표는 "쿠팡의 혁신은 '싼 게 비지떡'이라는 선입견을 깨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12일 민영뉴스통신사 <뉴스1>(대표이사 이백규)이 창립 10주년을 맞아 개최한 '미래포럼 2021-새 희망, 새 패러다임' 기조연설에서 "좋은 물건은 비싸야 하고, 저렴하게 사면 오래 기다려야 한다는 선입견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이커머스의 미래와 쿠팡의 혁신'이라는 주제 강연에서 "쿠팡은 선입견을 깨는 DNA가 핵심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먼저 지난 3000년간 상거래의 4가지 핵심은 변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원하는 물건이 있는지, 가격은 얼마인지, 배송은 어떻게 되는지, 결제는 어떻게 하는지가 상거래의 핵심"이라며 "여기에 기술이 더해지면서 발전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쿠팡의 혁신도 상거래 핵심과 맞닿아 있다. 박 대표는 쿠팡의 혁신이 소비자 혜택으로 연결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바로 대량으로 물건을 매입하는 직매입 구조다. 직매입은 제조사의 가장 큰 걱정인 재고 부담을 덜게 하고 수익성을 높여준다. 제조사가 상품 가격을 낮추는 계기로 연결돼 결론적으로 소비자들이 저렴하게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선순환으로 연결된다는 지적이다. 

박 대표는 "재고 문제가 해결되면 원자재와 생산관리 효율화가 가능해 결론적으로 제품 가격이 낮아지게 된다"며 "쿠팡이 싸게 제품을 공급받아 이윤을 더 남기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좋은 제품을 저렴하게 살 수 있게 해 모두에게 윈윈이 되도록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쿠팡은 타사와 달리 직매입에 필요한 대규모 물류창고를 보유하고 있다. 직매입은 예측에 실패하면 엄청난 손실을 떠안아야 하는 단점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AI를 활용한 예측 시스템으로 만회하고 있다. 이를 통해 로켓배송이란 혁신으로 실현하고 있다.

이어 "일부에선 쿠팡의 혁신 지속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한다"며 "하지만 쿠팡의 핵심  경쟁력은 바로 여기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쿠팡에 입점해 있는 수많은 셀러 가운데 소비자 만족도가 높은 셀러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고 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가격 뿐만 아니라 배송과 고객 불만도 잘 처리하는 업체만 위너가 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단순히 광고비 순위에 따라 노출 순서가 결정되는 시스템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소상공인과 상생 전략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지난해 쿠팡의 소상공인 비중이 75%에 달했고 판매제품의 70%가 지역협력 업체"라며 "이들의 작년 성장률이 83%에 달해 코로나19 시대에 서로 윈윈했다"고 설명했다. 

박대준 쿠팡 신사업부문 대표가 1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뉴스1 미래포럼 2021'에서 'e-커머스의 미래와 쿠팡의 혁신'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이번 포럼은 '새 희망, 새 패러다임'을 주제로 뉴스1(대표이사 이백규)이 창립 10주년을 맞이해 국내외 명사와 혁신으로 한국경제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기업인을 초청해 열렸다. 2021.5.1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상장 당시 약속했던 투자와 고용창출도 적극 실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쿠팡은 미국 뉴욕 증시 상장 이후 한달 동안 물류센터 건립을 위해 8000억원 투자를 결정했다. 

박 대표는 "이번 투자로 6500개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며 "고용 위기가 있는 지역에선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고객들로부터 '쿠팡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라는 말을 듣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며 "끊임없이 과감한 도전과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passionkjy@news1.kr
 


 

[NFF2021] 카카오, 카카오톡 기반 '콘텐츠 구독 플랫폼' 8월 출시

연내 출시 예고한 카카오톡 기반 콘텐츠 구독 서비스 8월 출시
상품 구독 서비스도 강화…"카톡으로 꽃, 원두, 자동차까지 구독"

(서울=뉴스1) 송화연 기자, 김민석 기자 | 2021-05-12 12:49 송고 | 2021-05-12 13:25 최종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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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가 1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뉴스1 미래포럼 2021'에서 '카카오가 꿈꾸는 미래'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이번 포럼은 '새 희망, 새 패러다임'을 주제로 뉴스1(대표이사 이백규)이 창립 10주년을 맞이해 국내외 명사와 혁신으로 한국경제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기업인을 초청해 열렸다. 2021.5.1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카카오톡 기반 콘텐츠 구독 서비스가 오는 8월 출시된다.

여민수 카카오 대표는 1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민영 뉴스통신 <뉴스1>(대표이사 이백규) 미래포럼 기조연설에서 "카카오 콘텐츠 구독 서비스를 오는 8월 선보인다"고 밝혔다.

여 대표는 지난 6일 열린 2021년 1분기 카카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연내 출시되는 콘텐츠 구독 서비스는 창작자와 구독자를 연결하는 공간으로 계획하고 있다"며 "창작자는 채널을 통해서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고, 이용자는 구독을 맺어 관심사 맞는 콘텐츠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이용자는 나를 위한 콘텐츠를 제공받으며 능동적 소비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카카오톡 이용자는 카카오톡 '샵(#)탭'에 만들어지는 '구독' 코너를 통해 자신의 취향과 관심사에 맞는 창작자 채널을 구독하고, 양질의 콘텐츠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창작자는 언론사를 포함한 모든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지칭하며, 카카오톡 채널을 개설해 콘텐츠를 제작·공급하게 된다.

여 대표는 "포털 서비스의 뉴스 제공방식이 20년 정도 됐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혁신을 가져보자 해서 만들고 있는 것이 구독 플랫폼이다"며 "뉴스, 브런치, 1boon 등 카카오 콘텐츠 서비스 중에는 주옥같은 글이 많다. 카카오 콘텐츠 구독 플랫폼은 이용자가 (이러한 글들을) 계속해 받아 볼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이다"고 소개했다.

지금까지 온라인 콘텐츠는 이용자의 능동적인 선택으로 제공되기 보다는 일방적으로 제공되는 성향이 강했다. 카카오는 콘텐츠 구독 플랫폼을 통해 수동적인 입장에 놓여있던 독자(이용자)에게 능동적으로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게 하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여 대표는 "콘텐츠 구독을 통해 개인은 취향과 관심사를 능동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며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통해 창작자와 구독자를 매칭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콘텐츠 구독 플랫폼을 통해 언론사는 진성 독자를 확보할 수 있고, 콘텐츠 창작자는 팬덤을 만들 수 있다. 카카오는 콘텐츠 제작자를 후원할 장치와 부스터(홍보) 장치도 마련할 예정이다.

여 대표는 "창작자가 경제적인 베네핏(이익)을 가져갈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톡 채널 구독'을 통해 만들고 있다"며 "창작자는 카카오톡이 제공하는 '관계형 도구'(모먼트 등)를 통해 광고수익, 유료결제 등 다양한 콘텐츠 비즈니스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창작자가 특정 타깃을 설정해 광고할 수 있는 상품도 구상 중이라고 언급했다.

카카오는 콘텐츠 구독 플랫폼을 통한 쌍방향 소통 공간도 기획하고 있다. 여 대표는 "창작자가 자신이 만든 콘텐츠에 대해 독자와 토론을 하고 싶으면 오픈채팅방을 통해 실시간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카카오 콘텐츠 구독 플랫폼에선 큐레이션, 커뮤니케이션, 베네핏(수익)이 선순환될 것"이라며 "이용자가 '내가 보고싶은 콘텐츠'를 '내 선택'으로 (한 공간에) 담게 되면서 나만의 포털을 만들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비유했다.

카카오는 구독 강화의 일환으로 '상품 구독 플랫폼'도 강화한다. 회사는 지난해 11월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렌탈·정기배송을 신청할 수 있는 상품구독 서비스를 출시했다.

여 대표는 "카카오는 물건을 산다는 것을 단순히 상품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의 경험을 구독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러한 해석을 바탕으로 '카카오 구독 ON' 이라는 개념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이른 시일 내 상품 구독 서비스를 통해 꽃·원두 정기배송, 청소 구독 등을 선보인다. 유형의 상품뿐 아니라 무형의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모바일 플랫폼이 되겠다는 것.

여 대표는 "기저귀, 분유 등 상품 정기 구독 서비스는 물론 2일에 한 번 방문 청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 구독도 선보일 것"이라며 "자동차도 종류별로 구독할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어 "카카오는 구독 플랫폼을 '소유'의 개념보다 일상 자체를 새롭게 경험하는 '경험'을 돕는 수단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hwayeon@news1.kr
 


 

[NFF2021]이광재 "정치인, 돈 주겠다 하지만 곳간은? 성장모델 만들어야"

<뉴스1> 미래포럼 기조연설, "기술혁명으로 노동생산성·실질임금 증가시켜야"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2021-05-12 11:17 송고 | 2021-05-12 17:20 최종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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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뉴스1 미래포럼 2021에서 '미래를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나라, 대한민국'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이번 포럼은 '새 희망, 새 패러다임'을 주제로 민영 뉴스통신 뉴스1(대표이사 이백규)이 창립 10주년을 맞이해 국내외 명사와 혁신으로 한국경제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기업인을 초청해 열렸다. 2021.5.1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여권의 대선주자인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복지를 원하고, 많은 정치인이 돈을 주겠다고 이야기한다. 쌀독에서 인심 나는 걸 모르는 사람이 있나"라며 "곳간은 누가 채우는 건가. 새로운 성장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새 희망, 새 패러다임'을 주제로 열린 '뉴스1 미래포럼 2021'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기술혁명은 노동생산성 증가를 가져왔고, 노동자들의 실질임금을 증가시켰다"면서 "우리나라가 실리콘 밸리 정도의 혁신역량 갖는다면 전 세계 명실상부한 상위 국가가 될 것"이라고 자부했다.

그러면서 우주산업, 바다, 생명과학산업, 미래도시, 가상세계 등을 우리가 주력해야 할 미래기술 분야로 제시했다.

이 의원은 특히 미래도시를 강조하면서 "미래도시는 첨단기술의 집합체이자 거대한 소프트웨어이고, 미래산업의 결정체가 될 거라고 한다. 수많은 젊은이들이 집 하나 때문에 인생이 휘둘리는 비참함을 극복하고 행복한 주거플랫폼 미래산업으로 나가야 할 때가 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교육도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적으로 반도체 전쟁인데 인력이 부족하다. 반도체공학과가 연세대는 50명, 고려대는 30명, 서울대는 만들지도 못했다"며 "대학정원을 규정하는 정책 때문이다. 이런 형태의 교육부 가지고 대한민국은 미래로 나갈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교육부의 대대적 혁신과 변화가 있어야 한다. 장관과 차관, 둘 중 한명은 이공계 출신이 있어야 선도해 나갈 수 있다"면서 교육 시스템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기술 발전의 성과를 국민 소득으로 연결시키는 방안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이 의원은 "플랫폼은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수록 강해진다. 그들이 함께 이익을 공유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삼성전자의 경우 액면분할을 하니까 20만명에서, 200만명이 주식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처럼 소수점 단위 주식 보유를 풀어야 한다. LG생활건강 주식은 100만원이 넘어서, 비싸서 살 수 없"며 "소수점 단위 거래를 빨리 풀어야 플랫폼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소득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디지털 영토 10억명이면, 지금 우리나라 인구의 20배다. 시장이 20배 늘어나는 것이고, 결국 기술혁명은 경제권을 넓히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디지털 영토를 개척해 얻은 이익을 플랫폼 참여자들이 함께 누릴 수 있는 사회가 곧 공유경제, 공유사회"라며 "이것이 기술혁명을 통한 분배혁명"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성장과 기술을 강조하게 된 계기'를 묻는 강호병 뉴스1 편집인 겸 전무이사의 질문에도 답변했다. 이 의원은 "국력은 경제력이고, 경제력은 기술력에서 나온다. 국가나 집단의 성장에 핵심은 기술"이라고 말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은 새로운 복지를 원하고, 많은 정치인이 돈을 주겠다고 이야기한다"며 "쌀독에서 인심 나는 걸 모르는 사람이 있나. 곳간은 누가 채우는 건가. 새로운 성장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의원은 "백세시대를 살면 65세에 정년이 되고 35년간 무얼 먹고 살 것인가. 기술혁명에 박차를 가해서 국민들에게, 젊은이들에게 기회가 올 수 있게 함께 노력하자"고 덧붙였다.

민영뉴스통신사 <뉴스1>(대표이사 이백규)이 창립 10주년을 기념해 개최한 미래포럼 2021은 이 의원을 비롯해 홍선근 뉴스1 회장, 박병석 국회의장, 정세균 전 국무총리, 오세훈 서울시장,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허윤홍 GS건설 사장,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 차상균 서울대 데이터 사이언스 대학원 원장,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 윤종규 KB금융 회장 등 내외 귀빈이 참석한 가운데, '새 희망 새 패러다임'을 주제로 열린다.

오전 세션에서는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 이광재 의원, 차상균 서울대 데이터 사이언스 대학원 원장, 오세훈 서울시장, 박대준 쿠팡 신사업부문 대표,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창업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의원 등이 기조연설 및 강연에 나선다.

오후 세션에는 스티브 글릭만 전 오바마 행정부 선임 경제고문이 기조연설을 나석권 SK 사회적가치연구원장, 차두원 차두원모빌리티연구소 소장, 김석균 한화시스템 UAM 본부장, 대릴 오스터 ET3 글로벌 얼라이언스 창업자, 이재선 UNIST 기계공학과 교수, 마이클 깁슨 1517 공동창업자, 황만순 한국투자파트너스 대표, 김형식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 창업자 등이 강연한다.


jupy@news1.kr

[NFF2021]"사람과 사람 연결 카톡, 향후 10년은 개인과 일상 연결"

 

(서울=뉴스1) 송화연 기자, 김민석 기자 | 2021-05-12 10:59 송고 | 2021-05-12 13:25 최종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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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가 1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뉴스1 미래포럼 2021'에서 '카카오가 꿈꾸는 미래'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이번 포럼은 '새 희망, 새 패러다임'을 주제로 뉴스1(대표이사 이백규)이 창립 10주년을 맞이해 국내외 명사와 혁신으로 한국경제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기업인을 초청해 열렸다. 2021.5.1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지난 10년간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통해 '개인'과 '개인'을 물리적으로 연결해온 카카오가 향후 10년간 '개인'과 '일상'을 연결하는 데 주력한다.

여민수 카카오 대표는 1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민영 뉴스통신 <뉴스1>(대표이사 이백규) 미래포럼 기조연설에서 이러한 계획을 밝혔다.

여 대표는 "지난해 10주년을 맞은 카카오는 향후 10년의 방향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결뿐 아니라 사람과 행위, '사람'과 '일상'을 연결하는 서비스로 카카오톡을 진화시켜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카카오톡 출시 10주년을 맞은 카카오는 지난 10년을 '시즌1'이라 지칭하고 다음 10년을 '시즌 2'로 정의하며 변화를 예고한 바 있다.

여 대표는 이날 개인과 일상을 연결하는 서비스의 예시로 '지갑'을 소개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12월 이용자가 디지털 자산과 아이템을 카카오톡에 담아 관리할 수 있는 '지갑'을 출시했다. 카카오에 따르면 현재 카카오톡 지갑 서비스 가입자 수는 1200만명을 넘어섰다.

여 대표는 "카카오의 모든 고민은 '왜 이렇게 해야 하지?' '왜 이렇게 복잡하지?'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며 "최근엔 지갑을 안 가지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아졌는데 송금, 결제수단 뿐 아니라 운전면허증 같은 신분증을 모바일에 담아 '지갑'의 역할을 부여해보자고 해서 카카오톡 지갑을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서비스는 '내가 누구인지'를 밝히는 게 첫 관문인데 지금까지 공인인증서가 불편함을 줬고 그것을 대체할 인증수단이 필요했다"며 "카카오톡 지갑은 비대면 상황에서 '상대가 진짜 그 사람인가'를 증명하는 수단으로 의미가 있는 서비스"라고 덧붙였다.

현재 카카오는 카카오톡 지갑 이용처를 민간뿐 아니라 공공으로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카카오톡 이용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알림을 카카오톡으로 받아볼 수 있다. 접종 일시, 가까운 접종 장소 등을 별도로 검색하지 않아도 카카오톡으로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는 것.

여 대표는 "카카오의 인증 서비스는 공공 기관에 들어갈 수 있는 수준으로 업그레이드됐다"며 "카카오톡을 통해 백신 접종 예약, 나아가 교통범칙금·과태료 등의 알람을 안내받을 수 있다. 카카오는 이용자가 모바일로 공공 서비스를 편리하게 신청·관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걸 잘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여 대표는 '기술'을 기반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일조하겠다고 강조했다. 여 대표는 "카카오는 테크 기반의 회사로 저희의 기술을 가지고 사회 구성원과 더불어 성장하는 길을 모색하고 있다"며 "(카카오톡은) 어린 아이부터 노인까지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기 때문에 디지털 책임에 대해 여러 생각을 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카카오는 지난 2월 카카오의 ESG(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를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카카오의 약속과 책임'으로 정의하고, 관련 활동을 추진해오고 있다. 카카오는 이달 중 카카오의 지속가능경영 노력과 앞으로의 계획을 담은 ESG 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hwayeon@news1.kr
 


 

[NFF2021] 이호승 靑정책실장 "4%성장률 위해 정부역량 총동원"

<뉴스1> 미래포럼 축사…"선형적 예측 탈피해 과감히 새로운 길로"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2021-05-12 10:07 송고 | 2021-05-12 11:48 최종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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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승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 (청와대 제공) 2021.3.29/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은 12일 민영뉴스통신사 <뉴스1>(대표이사 이백규)의 창립 10주년을 기념해 개최한 포럼 행사에서 "금년 4% 이상의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도록 적극적 재정운용을 통해 정부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뉴스1 미래포럼 2021'(NFF2021)의 축사를 통해 이처럼 밝혔다.

이 실장은 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4주년 연설에서 강조한대로 위기 극복을 넘어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내는 것이 문재인 정부의 남은 과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빠르고 강한 경제 반등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과제 중 하나로 꼽으면서 "경기회복의 온기를 국민들이 체감하실 수 있도록 투자 확대를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함께 청장년층 인재양성과 직업훈련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언급했다.

이 실장은 "위기(危機)라는 말은 한자로 그 안에 기회를 품고 있다. 바람이 불 때가 바로 연을 날릴 때라고 한다. 코로나라는 강한 바람을 극복하고, 대한민국이라는 연을 전 세계에 날릴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구조변화에 대응해 미래 세대를 위한 먹거리, 성장동력을 미리 발굴하고 준비해야 한다"면서 "혁신성장, BIG3 산업, 한국판 뉴딜 정책과제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부연했다.

그는 또 "이코노미스트지는 금년 10개 경제트렌드를 뽑으면서 코로나19로 인해 그간 방치된 위험요인들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강조한 바 있다"면서 "우리도 부동산, 가계부채, 통상이슈, 인구문제 등에 대해 세심히 선제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주커버그는 '가장 큰 위험은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 것이다. 세상은 너무 빨리 변하기에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 것은 실패로 이어진다'고 말한 바 있다"며 "정부는 지금도 빠르게 현실화되고 있는 전방위적 변화에 대해 위기의식을 가지고 선형적인 예측에서 탈피해 과감히 새로운 길을 가겠다"고 다짐했다.

뉴스1 미래포럼 2021은 이 실장을 비롯해 홍선근 뉴스1 회장, 박병석 국회의장, 정세균 전 총리, 오세훈 서울시장,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허윤홍 GS건설 사장,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 차상균 서울대 데이터 사이언스 대학원 원장, 윤종규 KB금융 회장 등 내외 귀빈이 참석한 가운데, '새 희망 새 패러다임'을 주제로 진행된다.


pej86@news1.kr

[NFF2021] Korea? 홀대받더니…글로벌 기업 사들이는 韓 IT기업

[코리아 테크 프리미엄]②달라진 韓 IT기업 브랜드 위상
네이버·카카오 해외기업 M&A 통해 적극 영토확장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2021-05-10 06:3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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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옛말이 됐다. 일본의 기술력과 중국의 가격경쟁력 사이에 끼여있는 '샌드위치' 신세도 벗어나고 있다. 세계 IT 시장에서 '변방' 취급받던 한국 기업이 글로벌 초대형 플랫폼을 사들이는가 하면 한국인 창업자가 이끄는 스타트업이 해외 자본의 잇단 러브콜을 받으며 '조'(兆) 단위 잭팟을 터뜨리고 있다. '뉴스1 미래포럼(NFF) 2021'을 맞아 전세계를 호령하는 미국 빅테크의 틈바구니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K-테크 프리미엄' 시대를 조명해본다. [
© News1 DB

글로벌 IT시장에서 '변방'으로 취급받아 온 국내 기업들이 당당하게 글로벌 초대형 플랫폼, IP기업들을 잇따라 인수하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통상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기업들 사이에선 단순히 비싼 값을 부른다고 해서 바로 매각하기보단, 매각 이후에도 시너지를 통해 더 성장할 수 있는지에 초점 맞추는 기업문화가 자리잡고 있다.

이같은 관점에서 보면 최근 네이버와 카카오 등 국내 IT 공룡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기업들을 인수하고 있는 것은 그만큼 IT업계에서 한국에 대한 평가가 한 단계 올라섰다는 방증이다.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토종 IT공룡' 네이버·카카오, 글로벌 영토 확장 가속도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지난 29일 1분기 실적 발표 직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가) 네이버의 글로벌 시장 진출의 변곡점"이라며 "네이버의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한 의미있는 시도를 지켜봐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라인과의 경영통합 이후 글로벌 커머스 세대를 공략하고 있고, 유럽의 중고거래 마켓인 왈라팝과 인도네시아의 엠텍 전략적 투자하며 글로벌에서 기회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라인과 야후 재팬의 합작사인 'Z홀딩스'(지주사 A홀딩스)를 출범시킨 데 이어, 이어 일본 내 벤처 투자사를 합병하고 본격적인 글로벌 투자 행보에 나섰다. Z홀딩스는 연결 자회사인 YJ캐피털(YJC)와 라인벤처스를 'Z벤처캐피털(ZVC)'로 합병했는데, 이는 일본 최대 규모의 벤처캐피탈로 꼽힌다.

또 네이버는 지난 1월 캐나다 웹소설 플랫폼 사업자 왓패드(Wattpad) 지분 100%를 6억달러(약 6535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네이버는 5월 중 왓패드 인수 절차를 완료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연계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2006년 설립된 왓패드는 전세계 9000만명 이상 사용자를 보유한 세계 최대 웹소설 플랫폼으로, 창작자 500만여명이 쓴 10억편의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스페인의 당근마켓으로 불리는 '왈라팝'에 약 1억1500만유로(약 1550억원)를, 인도네시아 최대 미디어기업인 '엘랑 마코타 테크놀로지(엠텍)'에 1억5000만달러(약 1682억원)를 투자했다. 앞서 미래에셋과 '미래에셋-네이버 아시아그로쓰 펀드'를 공동 조성해 아시아 지역 유망 스타트업에 잇따라 투자했고 동남아 지역 최대 모빌리티 업체인 그랩, 인도의 음식배달업계 2위인 조마토, 동남아 지역 최대 중고 제품 거래 플랫폼업체 캐러셀 등에도 수천억원을 투입한 상태다.

적극적으로 M&A에 나선 만큼 성공에 대한 의지도 결연하다.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는 최근 임직원들에게 "3~5년 뒤 제가 하자고 했던 해외 사업이 망하면 책임지고 물러나겠다"고 밝힐 정도다. 

'맞수'로 꼽히는 카카오는 해외시장에서 본격적으로 M&A에 나섰다. 카카오의 자회사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최근 미국 웹소설 기업 래디쉬와 미국 웹툰 기업 타파스미디어의 지분을 각각 12%, 40.4% 인수하며 주요 주주가 됐다.

기존 카카오는 국내 플랫폼 기업들 중심으로 M&A행보를 보여왔으나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비대면 시장이 확대되자 적극적으로 해외 시장으로 손을 뻗기 시작했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도 지난 6일 1분기 실적 발표 직후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해외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에서 두 자릿수 넘게 차지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카카오의 매출원이 글로벌로 다각화되는 모습도 보여 드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판교 테크노밸리.© 뉴스1

◇韓 IT기업의 공격적인 글로벌 기업 인수…'돈'만으로 가능했을까?

재계와 IT업계에선 네이버와 카카오 등 국내 IT기업들이 글로벌 기업들을 잇따라 사들이는 것이 '자금력' 뿐만 아니라 달라진 한국 IT기업의 위상이 큰 몫을 차지했다고 보고 있다. 그만큼 국내 기업들의 기술력이나 전략, 기획력 등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 받고 있다는 의미다.

실례로 네이버는 지난 3월 5억달러(약 5630억원) 규모의 해외 지속가능채권 발행에 이어 지난 5일에도 3억달러(약 3378억원) 규모의 증액 발행에 성공했다. 실수요 중심의 리오프닝(증액 목적)에서 한 때 투자자 수요 최대 금액은 3억달러의 3배가 넘는 10억달러(약 1조1257억원)에 달할 정도였다. 글로벌 자본시장 투자자들이 네이버를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사례다.

국내 한 대형 IT기업 관계자는 "얼마전까지만해도 우리나라 기업이 돈을 더 주고 기업을 사려고 해도 브랜드 가치가 높지 않다는 평가 때문에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면서 "예컨대 구글 같은 곳이 인수하거나 투자를 할 경우 그 자체만으로도 홍보가 되고 기술적인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어서 원활하게 이뤄진 것과 대조적인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왈라팝이 네이버의 투자를 받았다는 것만 봐도 네이버 기술과의 플랫폼 시너지 기대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다"면서 "국내 IT기업들의 글로벌 브랜드가 이전보다 향상됐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형남 숙명여자대학교 IT융합비즈니스학과 교수는 "돈만 가지고 해외기업을 인수 할 수는 없다"며 "우리나라 IT기업들이 해외기업을 인수해서 글로벌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외 지적재산권(IP) 기업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인수가 바람직하다고 보여지는데, IP기업 뿐만 아니라 기술 부문에서도 부족한 요소를 파악하고 관련 기업을 인수해서 부족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네이버와 카카오 같은 기업들은) 빅테크 기업들과 경쟁해야하는데, 이와 관련해 충분히 사업성이나 경쟁력을 분석해서 글로벌 기업들보다 부족한 점이 있으면 M&A를 통해 효과적으로 보완하는 방안이 적절해 보인다"고 말했다.


jdm@news1.kr

[NFF2021] "노는 물이 달라졌다"…세계로 뻗는 韓 스타트업

[코리아 테크 프리미엄]③누적 투자금 10억원 이상 토종 스타트업 909곳…"조 단위 엑시트도"
韓 스타트업 생태계, 글로벌로는 '걸음마' 수준…"규제 개혁 등 필요"

(서울=뉴스1) 송화연 기자 | 2021-05-10 06:30 송고 | 2021-05-10 11:17 최종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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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옛말이 됐다. 일본의 기술력과 중국의 가격경쟁력 사이에 끼여있는 '샌드위치' 신세도 벗어나고 있다. 세계 IT 시장에서 '변방' 취급받던 한국 기업이 글로벌 초대형 플랫폼을 사들이는가 하면 한국인 창업자가 이끄는 스타트업이 해외 자본의 잇단 러브콜을 받으며 '조'(兆) 단위 잭팟을 터뜨리고 있다. '뉴스1 미래포럼(NFF) 2021'을 맞아 전세계를 호령하는 미국 빅테크의 틈바구니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K-테크 프리미엄' 시대를 조명해본다.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2021년 4월, 한 달 동안 이뤄진 국내 신생기업(스타트업)의 투자 총액은 얼마일까.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 따르면 지난 4월 단행된 국내 스타트업 투자 건수는 94건, 투자 규모는 7348억7000만원에 달한다. 투자 건수와 금액 모두 1년 새 최고 수치다.

가히 '스타트업 전성시대'다. 한국인 창업자가 이끄는 스타트업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민 서비스'를 만들어내고, 이들의 떡잎을 지켜본 국내·외 투자자가 막대한 자본을 쏟아부으면서 스타트업 업계는 그 어느 때보다 활황을 맞았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조사 결과, 지난 3일 기준 누적 투자금 10억원 이상을 달성한 국내 스타트업은 909곳, 누적 투자금 100억원 이상을 달성한 스타트업은 306곳이다. 그중에는 매각을 통해 '조'(兆) 단위 잭팟을 터뜨린 창업가도 등장했다.

토종 스타트업의 '노는 물'이 달라지면서 2000년대 초반 인터넷 기업을 중심으로 불었던 '제1의 벤처붐'을 뛰어넘는 '제2의 벤처붐' 시대가 열렸다는 평가도 나온다.

◇토종 스타트업의 양적·질적 성장…'제2 벤처붐' 시대 열렸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4월 우리나라 창업 생태계의 태동부터 발전, 최근 제2 벤처 열기에 이르기까지의 변화과정을 종합 분석한 '한국 창업 생태계의 변화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국내 창업 생태계는 지난 20년간 가시적인 양적 성장을 보였다. 중기부에 따르면 국내 신설법인은 지난 2000년 6만1000곳에서 지난해 12만3000곳으로 2배 이상 뛰었다. 유니콘 기업(거대신생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기업)은 지난 2016년 2곳에서 지난해 13곳으로 6배 이상 증가했다.

국내 벤처투자 금액은 2016년 2조1503억원에서 지난해 4조3045억원으로 성장했고, 벤처펀드 결성액 역시 2016년 3조793억원에서 6조5676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스타트업 생태계 외형이 커지면서 질적 성장도 일어났다. 전 세계 주요 도시의 창업생태계 현황을 분석·평가하는 기관 '스타트업지놈'(Startup Genome)의 2020년 조사에서 최근 3년간 30위권을 맴돌던 서울은 처음으로 270개 도시 중 20위에 진입했다. 기관은 서울 창업생태계의 가치를 47조원 규모로 평가했다. 이는 상위 5개 도시의 40% 수준이다.

스타트업이 평가하는 창업생태계도 긍정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 따르면 지난 2016년 55점에 불과했던 국내 창업생태계 점수는 2020년 71.3점까지 뛰어올랐다.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 성장→국내 스타트업 생태계도 '쑥'

국내 스타트업이 양적·질적 성장을 이룩한 데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글로벌 창업 생태계의 팽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 정부는 모태펀드를 통한 스타트업 자금 지원과 창업지원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초기 투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창업자를 보조하고 있다. 이를 통해 창업자가 과감한 시도를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가 활성화되는 발판이 마련됐다.

그러나 국내 스타트업 시장의 성장은 글로벌 스타트업 시장의 성장에 기인한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지난 1월 발행한 '코로나19 시대의 글로벌 스타트업 투자 동향 및 시사점' 리포트에 따르면 전 세계 스타트업 투자금액 및 투자 건수는 지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미국 크런치베이스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전 세계 스타트업의 총 투자액은 1957억달러였으나 지난 2018년 3466억달러까지 증가했다. 평균 투자액은 2016년 950만달러에서 2018년 1457만달러까지 커졌다. 총 투자 건수는 2016년 2만568건에서 2018년 2만3796건까지 늘었다.

다만 이러한 성장세는 지난 2019년 미·중 무역분쟁과 중국 경기 회복에 대한 부정적 전망 등을 이유로 중국 기업에 대한 투자가 감소하며 주춤했다. 하지만 전 세계 스타트업의 평균 투자액 및 투자 중간값(전체 투자 중 백분위 50%에 해당하는 값)은 2019년에도 증가세를 기록했다. 지난 2019년 전 세계 스타트업의 투자 총액은 3186억달러, 평균 투자액은 1520만달러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를 강타한 지난해 1분기에는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투자 총액과 건수 모두 감소했다. 그러나 스타트업이 혁신적 아이디어와 최신 기술을 내세워 신산업을 발굴·확장하는 역할을 하면서 그 중요성이 두드러졌고, 락다운(봉쇄) 등 경제활동 제약 속에서도 지난해 2분기 스타트업 투자 총액이 반등하기도 했다.

지난해 글로벌 스타트업 투자 시장에선 코로나19로 개인 위생과 면역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바이오·헬스케어, 교육, 모바일 기반 서비스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단행됐다. 국내 스타트업에서도 유사한 현상을 찾아볼 수 있다.

지난해 대규모 신규 투자를 유치한 국내 스타트업은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 (2060억원)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 (2000억원) △'영단기' 운영사 에스티유니타스(1500억원) △쏘카(1110억원) △베스핀글로벌 (900억원) 등이다.

임정욱 TBT 대표는 "미국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스타트업 투자금액이 사상 최고액을 찍고 있는데 국내 투자 붐도 글로벌 트렌드와 궤를 같이한다"며 "불과 7년~8년 전만 해도 '한국 스타트업은 기술 기업이 없고 글로벌 진출이 어려워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좋은 기술력과 서비스를 가진 회사가 쏟아져 나오면서 충분한 투자가 이뤄졌고 국내 스타트업 시장이 글로벌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류 등 문화적 측면에서 한국의 위상이 매력적이게 되면서 (글로벌 스타트업 시장에서) '삼성, 현대뿐 아니라 한국의 비상장 회사 중에서도 매력적인 곳이 있다'는 인식이 생기게 됐다"며 "하이퍼커넥트나 우아한형제들처럼 글로벌 기업에 회사가 인수되는 사례나 쿠팡이 미국에 직상장하는 일도 일어났다"고 덧붙였다.

아자르 이용화면 (하이퍼커넥트 제공) © 뉴스1

◇연달아 터진 토종 기업의 '조' 단위 빅딜…글로벌 자본의 '제2의 배민 찾기'

'배달의민족' '마켓컬리' 등 국민 서비스를 만들어낸 토종 스타트업이 등장하면서 '단순 투자'를 넘어 국내 스타트업을 '인수합병'(M&A) 하려는 다국적 기업의 움직임이 나타났다.

지난 2월 국내 스타트업 업계에 또 한번 '조' 단위 인수합병 소식이 전해졌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4조7500억원)에 이어 해외 자본에 조 단위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성공시킨 하이퍼커넥트가 그 주인공이다.

비디오 및 인공지능(AI) 기반 기술기업 하이퍼커넥트는 미국 나스닥 상장사 매치그룹이 자사 지분 100%를 17억2500만달러(약 1조9330억원)에 인수하는데 합의했다. 하이퍼커넥트는 영상채팅 소셜미디어 '아자르'를, 매치그룹은 소셜 데이팅 앱 '틴더'를 운영하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성장공식으로 통하는 '투자→성장→회수→재투자'의 관점으로 바라볼 때, 국내 스타트업 업계에서는 회수와 재투자에 대한 성공 히스토리는 많지 않았다. 해외자본에 매각된 국내 스타트업 사례는 우아한형제들, 숙박 O2O 업체 여기어때(약 4000억원), AI 스타트업 수아랩(약 2300억원) 정도뿐이다.

그러나 온라인 플랫폼이 국가 간 장벽을 허물면서 하이퍼커넥트처럼 글로벌 시장 진출에 성공하는 사례가 나타났고, 조 단위 매각 딜을 성사시키는 토종 스타트업이 연달아 등장하면서 '제2의 배달의민족' '제2의 아자르'를 찾기 위한 글로벌 자본의 움직임도 분주해졌다.

일례로 지난 2월 '핑크퐁 아기상어' 지식재산권(IP)으로 전 세계 키즈 콘텐츠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스마트스터디가 글로벌 대형 사모투자펀드(PEF), 벤처캐피털들과 투자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유명 글로벌 투자사가 국내 애니메이션 스타트업과 투자 논의를 진행하는 건 스마트스터디가 처음으로 관련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스마트스터디는 최근 투자금 유치 과정에서 1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K-유니콘 기업 반열에 올라섰다.

◇글로벌 시장에서 韓 스타트업 시장은 '걸음마' 수준…규제 혁신 등 뒤따라야

그러나 자화자찬은 이르다. 글로벌 스타트업 시장 전체를 두고 봤을 때 국내 시장은 걸음마 단계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해 12월 미국 시장조사기관 CB인사이트 자료를 활용해 국내 유니콘 기업이 해외 유니콘과 비교해 진출 산업 분야가 제한적이며 성장세도 더디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경련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전 세계 유니콘 기업은 총 501곳으로 미국(243곳), 중국 (118곳)과 비교해 한국(11곳)은 갈 길이 멀다.

유서경 한국무역협회 신성장연구실 연구원은 '코로나19 시대의 글로벌 스타트업 투자 동향 및 시사점' 리포트에서 "한국 스타트업이 경쟁력을 갖추고 투자 친화적인 환경 조성을 위해서는 정부와 업계의 노력이 모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연구원은 "정부는 시드, 초기 단계에 과감하게 정책 자금을 투입하여 사업성과 성장성 있는 스타트업을 적극 육성해야 한다"며 "스타트업 업계는 대외 환경 변화를 정확히 인식하고 이에 기민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유망 분야를 선별하고 관련 핵심 기술 개발에 집중해 역량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아마존을 벤치마킹해 동남아 시장에서 성공한 라자다의 사례처럼 스타트업 생태계 선진국의 성공 비즈니스 모델을 가져와 현지 시장에 맞추어 발전시키는 '카피 타이거'(Copy Tiger) 전략 등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과감한 규제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블록체인 등 국내 스타트업 업계가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산업에 대한 제도적 개혁과 모빌리티, 리걸테크 등 이익단체-사업자 간 충돌이 일어나는 산업에 대한 새로운 룰을 세팅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임정욱 TBT 대표는 "블록체인 등 신산업에 대한 유연한 규제나 투자자 보호 등을 위한 규제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임 대표는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는 글로벌 시장과의 연결이 잘 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유럽이나 이스라엘처럼 스타트업 업계가 해외 시장과 더 많이 연결돼야 하며, 글로벌 인재들이 한국 스타트업에서 활약할 수 있어야만 한국도 실리콘밸리처럼 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글로벌 인재 확보 △국내 인재의 해외유출 방지 대책 마련 △대학 창업 활성화 지원 등이 강화돼야 한다고 부연했다.

[NFF 2021] "10대 청년 가능성 보고 투자..9년만에 10조원 기업 대박"

마이클 깁슨 1517펀드 공동대표 "라이다업체 루미나에 최초투자"
"아이디어 있다면 지금 창업하라"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2021-05-06 07:01 송고 | 2021-05-06 09:25 최종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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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깁슨 1517펀드 공동창업자 겸 공동대표 © 뉴스1

열일곱살, 대학 1학년 청년의 가능성을 보고 선뜻 10만달러(1억1000만원)를 내줬다. 그 청년은 그 길로 스탠퍼드대학을 그만두고 회사를 차렸다. 그리고 몇년후 그는 전공기술을 살려 자율주행차의 눈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을 개발했다. 2020년 그의 회사는 마침내 나스닥에 상장, 투자자에게 대박을 안겨줬다. 현재 시가총액은 77억달러(8조6000억원)수준이다.

미국 초기단계 벤처투자자인 1517펀드와 지난해 12월 나스닥에 상장한 라이다 센서 업체 루미나(Luminar Technologies)의 창업자이자 CEO인 오스틴 러셀(26)이야기다. 라이다의 모양, 가격, 인식거리 등을 혁신한 그는 자수성가한 가장 젊은 억만장자로 통한다.
 
 
 
포드 레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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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셀의 가능성을 가장 먼저 알아본 마이클 깁슨 1517펀드 공동대표는 최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1517펀드만의 독특한 투자철학과 그 성공사례를 이야기했다. 1517은 독일의 마틴 루터가 종교개혁을 일으킨 해에서 따왔다.

다음은 깁슨과의 일문일답.

-라이다센서 업체 루미나는 극적인 투자케이스다. 어떻게 가능성을 발견하고 어떻게 투자했는가.

▶창업자 오스틴 러셀을 처음 만난 건 2012년, 그가 만 17세로 스탠퍼드대 1학년때였다. 어릴 때부터 레이저와 광자학을 연구한 천재적 친구다. 그 당시 난 페이팔 창업자 피터 틸이 설립한 펠로우십 프로그램을 운영했는데 러셀이 그 프로그램에 딱 맞는 인재라는 걸 직감했다. 그래서 우리는 그에게 기술을 개발하도록 10만달러를 증여했다.

러셀이 개발한 것은 자율주행차 핵심부품인 라이다(LIDAR)다. 참고로 라이다는 중거리 물체를 식별하는 이미지 센서다. 레이저를 발사하고, 그 빛이 물체에서 반사돼 돌아오는 것을 받아 주변환경을 3차원 모형으로 구현한다. 원근감 뿐 아니라 형태까지 인식할 수 있다.

2013년 당시 이 기술의 응용 분야는 영화산업 정도였다. 그러나 그 후 자율주행차 혁명이 시작됐다. 그리고 러셀은 라이다가 자율주행차에 완벽하게 들어맞는 장치라는 걸 알았다. 제대로 물을 만난 것이다.

그래서 나와 공동창업자들이 2015년 1517펀드를 시작했을 때, 루미나에 본격적으로 투자했다. 그 회사가 지난해 12월 나스닥에 스팩(SPAC) 상장을 할 때까지 러셀을 계속 멘토링했다.

깁슨 1517년 펀드 공동창업자는 이달 12일 뉴스1 미래포럼에서 화상으로 좀 더 많은 이야기를 전한다.

-루미나 외에도 1517펀드가 성공적으로 투자한 사례가 있다면?

▶현재 우리 펀드에서 주목받는 스타트업 중 하나는 '룸'(Loom)이다. 기업용 비디오 메시지 툴이다. 우리가 룸의 창업자 3명을 만났을 때, 그들은 작은 아파트에서 함께 살고 있었다. 거의 파산직전이었고 끼니 때울 돈도 없었다.

하지만 룸의 창업자들의 재능과 열정에 감동을 받았다. 1517펀드는 룸의 첫 투자자가 되었다. 룸은 벤처 자금조달 마지막 단계에 있는 현재 3억5000만달러(약 4000억원) 이상의 가치로 평가받고 있다.

-창업자들을 평가할 때 가장 먼저 보는 것은 무엇인가

▶ 세 가지 요소에 중점을 둔다. 팀, 시장 기회, 그리고 제품의 현재 상태이다. 이 중 제일 중요하고 또 가장 먼저 보는 것은 바로 '팀'이다. 창업은 리스크와 불확실성이 워낙 큰 일이다. 어쩔 수 없는 굴곡과 막다른 길에 처했을 때, 이를 헤쳐나갈 수 있는 실력과 용기는 팀에서 나온다.

우리는 팀을 이룬 사람들이 어디에서 동기부여를 받는지 알고자 한다. 동기가 돈이나 명성이 되어서는 안된다. 그런 게 목적이라면 어두운 시기를 헤쳐나갈 수 없을 테니까 말이다. 일종의 사명을 가지고 일하거나, 아니면 함께 일하는 즐거움 자체가 목적이어야 한다.

-1517펀드는 대학 시스템 밖에 있는 스타트업을 지원한다. 1517펀드의 창업 지원 프로그램은 기존 대학들과 어떻게 다른가?

▶대학에는 너무 가상으로 하는 것들이 많다. 나는 대학에서 많은 창업 경진대회를 봤는데, 많은 학생들이 상상 속의 회사를 만들어 가상의 데이터로 가득한 스프레드시트를 만들더라. 하지만 그건 실제 고객과의 접촉에서 살아남은 사업계획이 아니다.

그런 방식으로는 창업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게 없다. 창업을 배울 수 있는 길인 오직 야생에 뛰어드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자사 제품이나 서비스가 고객의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진 못한다는 걸 금방 알게 된다. 사업계획을 계속 다듬어야 하는 이유다.

때때로는 사업 자체를 완전히 갈아 엎어야 할 때도 있다. 우리가 투자한 곳 중 람다랩스라는 스타트업이 있었다. 처음에는 사진 공유 애플리케이션으로 사업을 시작했지만 지금은 컴퓨터 업체가 됐다. 대학 강의실에서는 그런 변화가 일어나지 못했을 것이다.

- 한국 학생들은 창업이 꿈이더라도 대학에 진학하는 경향이다. 한국의 창업 꿈나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잘 배운 사람이 되는 길은 무수히 많다. 대학은 그중 하나일 뿐이다. 대세라고 할 수 있는 길이지만, 아주 비싸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 우리는 창업을 원하는 젊은이들과 해커들을 위한 대안을 발견했다고 믿는다.

회사를 직접 세우면 좋은 점은 당신이 당신 자신의 상사가 된다는 것이다. 본인이 고용주기 때문에 본인의 기술이나 자격을 증명하지 않아도 된다.

한국에 있는 스타트업 창업자들에게는 만약 당신에게 아이디어가 있다면, 지금만큼 시작하기 좋은 때는 없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우리 웹사이트로 연락을 준다면 도와줄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돕겠다. 회사를 시작하는 데는 굳이 대학 학위가 필요하지 않다. 팀을 꾸리고, 아이디어가 있으면 된다.

© News1 김남희 디자이너

[NFF2021] 나석권 "ESG 경영, 거스를 수 없는 거대한 파도"

SK 사회적가치연구원장, 오는 12일 뉴스1 미래포럼서 ESG 강연
'측정'과 '생태계' 핵심 키워드 제시, "작은 변화가 큰 차이 만들 것"

(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 | 2021-05-08 07:00 송고 | 2021-05-09 16:58 최종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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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석권 SK 사회적가치연구원 원장 © 뉴스1

"지속가능한 ESG 경영을 위해서는 성과를 측정하고 관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기업문화가 변화할 수 있고, 큰 차이를 만들 수 있습니다."

나석권 SK 사회적가치연구원장(55)은 7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경제산업계의 화두가 된 ESG 경영을 위해 현재 가장 유념해야 할 '키워드'로 '측정'(measurement)과 '생태계'(Eco system)를 꼽았다.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앞글자를 딴 용어로, 기업의 비(非)재무적 성과를 판단하는 기준을 의미한다. 2003년 유엔환경계획(UNEP)에서 처음 사용하기 시작했고, 재무적인 성과와 함께 기업을 평가하는 한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환경 이슈가 주목받으면서 국내외에서 ESG의 중요성은 최근 더욱 부각되고 있다.

나 원장은 "ESG는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투자는 무엇인가'라는 투자자들의 질문에 대한 답으로도 주목받고 있다"며 "아직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이를 공인받는 글로벌 표준이 없지만, 세계적인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이 합의를 만들어가는 과정에 불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래리 핑크 회장은 2020년 초 CEO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석탄 화력을 생산·제조하는 기업의 주식을 포트폴리오에서 제외해 팔아버리겠다"고 선언하면서 "ESG 부문 개선이 중요하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양질의 ESG 정보를 공시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 경영학의 창시자로 평가받는 피터 드러커 교수의 '측정하지 못하면 관리할 수 없다'는 말을 인용한 나 원장은 "측정은 불확실성을 줄여주고 정량적인 관찰을 가능하게 한다"며 "더 나은 ESG 경영을 위한 동기부여와 의사결정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측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30년간 사회적가치(SV), ESG를 측정하려고 노력해왔지만, 공적 측면의 정확성과 감독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면서 "이는 결국 ESG도 기업의 경영실적처럼 공시하는 길로 갈 수밖에 없다는 방향성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석권 SK 사회적가치연구원 원장 © 뉴스1

나 원장은 기업의 영업과 생산 활동을 둘러싼 생태계가 존재하듯 ESG도 마찬가지로 이를 둘러싼 생태계가 존재하며, 이런 생태계의 변화 움직임에 기업들이 긴밀하게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ESG 활동 주체인 기업과 고객, 파트너사, 이를 측정하는 글로벌 기구와 단체, 이를 투자에 활용하는 자산운용사, ESG 경영활동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주고 감독하는 정부 등이 하나의 생태계를 구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과거 경영이 주주 중심이었다면 ESG가 추구하는 경영은 주주뿐만 아니라 소비자, 협력사 등 여러 이해관계자를 고려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나 원장은 ESG 생태계의 변화에 발 빠른 대처가 필요한 한 예로 TCFD(기후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를 꼽았다.

TCFD는 2015년 기후변화와 금융 위기의 상관관계를 연구하기 위해 FSB(금융안정위원회)가 만든 협의체다. TCFD는 2017년 6월 기후변화로 인한 금융가이드라인 권고안을 제안했는데, IFRS(국제회계기준)재단이 TCFD가 제안한 권고안에 중점을 두고 ESG 경영 평가를 위한 회계 기준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또  IFRS는 오는 11월 열릴 예정인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이같은 ESG 평가 기준을 다룰 SSB(지속가능성표준위원회)를 론칭할 계획이다.

나 원장은 "일련의 변화 과정을 볼때 앞으로 모든 기업들이 TCFD가 제시한 평가항목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 가능성이 높다"며 "기업은 측정과 생태계에서 벗어날 수 없는 만큼 이같은 움직임에 한발 먼저 움직여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 정부 역시 이러한 ESG를 중요시하는 글로벌 변화에 발맞춰, 기업지배구조보고서는 2026년부터,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2030년부터 모든 상장사가 의무적으로 공시하도록 했다.

나 원장은 ESG 경영에서 앞서가는 기업으로 소비재 생산기업인 유니레버(Unilever)와 독일 화학기업 바스프(BASF)를 소개했다.

그는 "유니레버에서는 2010년 폴 폴먼 회장이 등장해 '작은 변화가 큰 차이를 만든다'(Small Change can make Big difference)를 모토로 유니레버의 모든 생산과 서비스에 ESG를 접목했다"며 "기업활동에 ESG를 투영시키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이라고 말했다.

바스프와 관련해서는 "화학기업으로서 필연적인 환경오염을 감추거나 모른 체 하지 않고, 오히려 이를 측정하고 이를 공개해 개선해나가고 하는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며 "환경문제를 측정하고 이를 개선해 나가고자 하는 대표적인 예"라고 밝혔다.

© News1 김남희 디자이너

나 원장은 "ESG는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는 거대한 파도"라며 "커다란 변화에 대응해 ESG를 측정하고, 기후변화와 이해관계자 자본주의에 잘 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나 원장은 기획재정부 정책조정총괄과장과 통계청 통계정책국장을 거쳐 2017년 SK경영경제연구소 전무, 2019년부터는 SK 사회적가치연구원(CSES) 원장을 맡고 있다.

그는 오는 12일 뉴스1이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하는 '뉴스1 미래포럼 2021'의 '기후변화와 ESG 경영' 섹션에서 이같은 ESG의 경영의 현재, 미래를 조망하는 강연에 나선다.

아울러 스티브 글릭만(Steve Glickman) 전 오바마행정부 선임 경제고문이 화상을 통해 '바이든 행정부의 기후대응정책, 민간부문의 탄소저감활동'을 주제로 ESG 섹션의 기조연설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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