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의 그늘"…아마존, 텍사스에 美 최대 '기후 오염원' 데이터센터 추진 논란] 이는 아마존이 2040년까지 탄소 중립(넷제로, RE100)을 달성하겠다는 '기후 서약(Climate Pledge)'을 선언한 지 불과 몇 년 만에 나온 역행적 움직임
"AI 시대의 그늘"…아마존, 텍사스에 美 최대 '기후 오염원' 데이터센터 추진 논란
거대 기술 기업들의 인공지능(AI) 경쟁이 예상치 못한 환경 역효과를 낳고 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이자 클라우드 기업인 아마존이 미국 텍사스주에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면서, 이곳이 미국 내 단일 시설 기준 최대의 온실가스 배출원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연간 3300만 톤"…현장 발전소, 미국 발전소 중 '배출 1위' 등극하나 2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은 텍사스 서부 페코스 카운티에 데이터센터 단지를 조성하면서 이 시설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대규모 천연가스 발전소를 현장에 설치할 계획이다. 문제는 이 발전소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탄소 배출량이다. NYT는 이 발전소가 연간 약 3300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할 수 있으며, 이는 현재 미국 내 어떤 발전소의 배출량보다도 많은 수치라고 분석했다. 이는 아마존이 2040년까지 탄소 중립(넷제로, RE100)을 달성하겠다는 '기후 서약(Climate Pledge)'을 선언한 지 불과 몇 년 만에 나온 역행적 움직임이다. 실제로 AI 사업 확장으로 인해 아마존의 탄소 발자국은 이미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해 자사 탄소 배출량이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고 보고한 바 있으며, 이는 탄소 감축 목표와 정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음을 방증한다. "전기료 인상 막겠다"는 아마존…지역 주민·환경단체 반발 예고 이에 대해 아마존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 데이터센터는 텍사스 지역 가정의 전기 요금 상승을 초래하지 않는 새로운 현장 발전 방식을 통해 전력을 공급받을 것"이라며 계획을 재확인했다.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전력 소비로 인해 지역 전력망에 부담을 주고, 결과적으로 주민들의 전기료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미국 각지에서 정치적 반대에 직면해 왔다. 아마존의 이번 설명은 이러한 전기료 논란을 의식한 해명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환경론자들은 아마존의 변명이 '탄소 배출 증가'라는 핵심 문제를 가리고 있다고 비판한다. 석유·가스 기업도 아닌 친환경을 내세우는 IT 기업이 천연가스 발전소를 앞세워 배출량을 대폭 늘리는 것은 명백한 '위선'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아마존 측은 "기후 서약을 공동 창립했을 때와 지금의 세상은 다르게 보인다"면서도 "우리의 약속은 변하지 않았다"고 입장을 밝혔지만, 구체적인 감축 로드맵을 제시하지 않아 구체적인 실행력을 의심하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AI 기술의 발전이 필연적으로 에너지 대란을 동반하는 '또 다른 재앙'으로 이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기업들이 친환경 수사(修辭)를 넘어 재생에너지 전환과 탄소 상쇄에 대한 실질적인 투자 계획을 내놓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박세훈기자+TC+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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