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병의 원인으로 생각되는 독성 단백질의 응집을 분해하도록 설계된 새로운 약물을 테스트하는 또 다른 실패한 임상시험에 이어, 새로운 연구에서는 치료법을 찾기 위해 뇌의 다른 부분을 살펴봐야 한다고 제안한다. 맨체스터대학(University of Manchester)의 연구원들이 이끄는 새로운 연구는 뇌 혈관의 파괴가 알츠하이머병에서 볼 수 있는 신경 퇴행에 기여할 수 있음을 발견했다.
수십 년 동안 대부분의 알츠하이머 연구를 주도하는 주요 가설은 뇌에서 독성 아밀로이드 단백질의 축적을 줄이는 방법을 찾는 것이었다. 아마도 알츠하이머병의 가장 흔한 병리학적 징후는 신경변성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생각되는 단백질 축적인 아밀로이드 플라크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러한 플라크의 축적을 방지하거나 기존 응집체를 해체하도록 설계된 모든 약물은 인간 임상시험의 일부 단계에서 실패했다. 그리고 최근에 또 다른 항아밀로이드 약물이 2상 인간 실험에서 실패했다 .
크레네주맙(crenezumab)이라는 이름의 이 새로운 항아밀로이드 실패로 인해 많은 전문가들은 일관되게 잘못된 것으로 입증된 가설을 기반으로 연구에 쏟아붓는 과도한 시간과 비용에 대해 불만을 표명했다. 화학자이자 제약 논평자인 Derek Lowe는 블로그 게시물에서 알츠하이머 연구 커뮤니티의 좌절의 회전목마를 요약했다.".
"아밀로이드를 표적으로 삼는 것이 유용한 알츠하이머 치료로 이어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이러한 실험을 지켜보는 것은 누군가가 헬리콥터에서 돈이 든 더플 백을 투하하여 유정 화재를 진압하려고 하는 것을 보는 것과 같다."라고 로우는 솔직히 말했다. "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답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현시점에서 내가 아는 한 그것은 아밀로이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제 대안 가설을 개발하는 연구자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이번 달 초에 뉴욕대학의 한 팀은 리소좀이라고 불리는 세포청소 소기관의 산성도 감소가 알츠하이머병의 초기 병리학적 징후일 수 있다는 연구를 발표했다. 그리고 이러한 리소좀의 산성도를 회복하는 것은 알츠하이머병의 쇠퇴를 초기단계에서 예방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PNAS 저널에 최근 발표된 또 다른 대안 가설은 맨체스터대학의 연구원들로부터 나온 것이다. 이 팀은 뇌의 혈류 감소와 알츠하이머병 사이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었다.
쥐 모델을 사용하여 새로운 연구는 뇌의 동맥이 아밀로이드-β 1-40이라는 일종의 아밀로이드 단백질에 의해 좁아질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 동맥이 좁아지면 뇌에 충분한 산소나 영양소가 공급되지 않고 이 메커니즘이 알츠하이머와 관련된 인지 기능 저하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의심된다.
이번 연구의 수석 연구원인 아담 그린스타인(Adam Greenstein)은 “현재까지 500개 이상의 약물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 시험됐다”고 말했다. “그들 모두는 뇌의 신경을 표적으로 삼았지만 그 중 어느 것도 성공하지 못했다. 알츠하이머병이 소혈관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히 보여줌으로써 효과적인 치료법을 찾기 위한 연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가설적으로, 이 혈관 기능장애를 예방하거나 되돌릴 수 있다면 건강한 대뇌 혈류가 유지될 수 있고 알츠하이머 병에서 볼 수 있는 인지기능 장애를 줄일 수 있다. 물론 현재로서는 모두 추측과 동물 연구뿐이다. 첫 번째 단계는 이 동일한 메커니즘이 인간에게도 작용하는지 알아낸 다음 정상 기능을 회복하는 약리학적 방법을 찾는 것이다.
그것은 모두 매우 초기의 개념 증명 작업이지만, 항아밀로이드 알츠하이머 치료제의 지속적인 실패를 고려할 때 대체 가설을 조사하는 것이 중요하다. 영국심장재단(British Heart Foundation)의 메틴 아브키란(Metin Avkiran)은 이 신경퇴행성 질환의 사례가 해마다 증가함에 따라 알츠하이머의 수수께끼를 푸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Avkiran은 “이 연구는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우리의 이해에서 중요한 진전이다. “영국에서는 5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 질환을 앓고 있으며 그 숫자는 인구가 고령화됨에 따라 증가할 예정이다. 이러한 발견은 이 파괴적인 상태에 대해 절실히 필요한 치료로 이어질 수 있다.”
새로운 연구는 PNAS 저널에 게재 되었다. 출처: 맨체스터 대학교
